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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식해라고 큰 소리치다 먼저 쫓겨나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07 조회수350 추천수1 반대(0) 신고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루카 5,33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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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대표적인 신심행위로 자선, 단식, 기도가 있어 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내적 참회는 매우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성경과 교부들은 그중에서 특히 단식, 기도, 자선의 세 가지 형태를 강조한다. 각각 자신에 대한 회개, 하느님에 대한 회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회개를 나타낸다." (교리서 1434 참조) "회개하고 참회하라는 예수님의 호소는 외적 행위, 곧 단식과 고행이 아니라, 마음의 회개, 내적 참회가 그 우선 목표이다. 마음의 회개 없는 참회 행위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거짓된 행위에 불과하다." (교리서 1430 참조)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자선과 기도에 대하여 가르침을 주시는데 단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계십니다.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오 6,18) 하고 말씀하십니다.

단식의 '외적인 행위'가 반드시 중요하지는 않다 하시는 명백한 가르침입니다.그러나 반대로 마음의 내적 회개가 일어나면 이러한 행위가 가시적인 표지로 나타나는 것이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외적인 행위에 집착되어 거짓으로 사는 사람이 오히려 '불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며 새 것과 헌 것의 차이점을 새 옷과 새 포도주의 비유로 들면서 올바른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르침을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영적인 게으름으로 '외적인 행위가 중요하지 않다' 하며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랑을 빼앗긴 사람, 곧 자기 안에 예수님과 영적인 혼인으로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갈망하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가르침을 말할 수 있는 자격조차 되지 않습니다.외적인 행위를 강조하며 남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강요하는 사람들도 대단한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신랑인 그리스도와 일치되고자 애쓰지 않는 사람이 잘난 것은 그 아무 것도 없다 할 것입니다.

사순절이 되면 공동체의 형제들간에 단식 문제로 왈가왈부하며 언성을 높이면서 심하게 다투는 모습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여기 지금의 바리사이들과 율법주의자들 처럼 자신이 단식한다고 다른 남들에게 단식해라고 큰 소리치지 말아야 될 일입니다. 조용히 스스로 단식해야 할 일입니다.

혼인잔치에 온 손님들이 단식 문제로 서로 다툰다면 '단식해라'고 먼저 큰 소리 내는 사람부터 우선 쫓겨나게 될 것입니다.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오 6,18)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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