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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6-02-25 (토) "하느님 나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5 조회수605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2.25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야고5,9-11 마르10,1-12




"하느님의 나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위 복음 말씀에서 단박 들어나는 것은
하느님의 나라와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긴밀한 관계입니다.

누구나 동심(童心)의 순수(純粹)를 그리워하는 건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청순(淸純)해 보일 때가 있었나?’하며
신기하게 생각할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린이 같음이 상징하는바
갈리지 않은 마음,
단순한 마음,
순수한 마음,
개방적인 마음,
신뢰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일 것입니다.

세월 흘러 나이 들어도
이런 천진(天眞)한 마음 지녔다면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문득 생각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예전에 전북 장수 산골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자매들을 방문했을 때와
얼마 전 높은 산 같은 아파트들로 에워싸여 있는
서울 한복판

분도수녀원을 피정지도 차 방문했을 때 저절로 흘러나온 말입니다.

“어, 여기서 볼 것은 하늘뿐이군요.
하늘만을, 하느님만을 찾으며, 하늘만으로, 하느님만으로

행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산들에, 아파트들에
저절로 눈길은 하늘로 향할 수뿐이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늘만으로, 하느님만으로 행복한 부자들이

진정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느님을 뵙게 되리니.”

산상수훈에서 주님의 약속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마음 가난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소유한 자들보다,
마음 깨끗하여 하느님을 뵙게 된 자들보다

큰 부자도, 큰 행복한 자도 없을 것입니다.

저절로 무욕(無慾)의 초연(超然)한 삶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어린이 같은 순수한 마음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야고보의 권고대로,
고통을 겪을 때는 기도하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찬양하고,
앓을 때는 믿음이 좋은 교회 원로들을 청해 기도를 받을 것이고,
또 서로 죄를 고백하며 서로 남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새삼 기도와 순수한 마음은 함께 감을 깨닫습니다.
순수한 마음에서 나오는 기도요,
기도를 통해 더욱 어린이 같이 순수해지는 마음입니다.

매일의 거룩한 성체성사시간,
어린이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성체를,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 모시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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