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 자아를 다듬고,마음을 다듬고,내 영혼을 다듬습니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4 조회수690 추천수7 반대(0) 신고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늘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애를 쓰며 살아갑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릴때 엄마에게,

무척이나 잘 보이려 애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랬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은 다 먹었지요.

맵던, 짜던, 뜨겁던 말입니다. @^^@

그덕에 지금도 저는 엄마와 식성이 아주 또옥~ 같답니다 @^^@

 

학교에서는 선생님들께 잘 보이고픈 마음이 들기도 하고,

같은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때에 따라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싶은 친구들도 생기기 마련 입니다.

어른이 되고, 사회에 나가면 일단 취업을 앞두고,

낯모르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잘 보여야 하는 현실에 부딪히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아름다운 잘 보임 ,

사랑하는 사람에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제가 신랑을 처음 만났을때 그랬어요~

요즘도, 웃으며 그때 그 시절을 이야기 하곤 하는데,

고등학생이던 골룸바가 남자친구에게 얼마나 잘 보이고 싶어서,

햄버거집에 가면, 무조건 치킨너겟만 먹었습니다.

여자가 우악스럽게 그 큰 햄버거를 입안에 넣을 수가 없다고,

나름대로 단호한 마음을 품었던 것 이죠 @^^@ 호호호~

그래서 치킨너겟을 한조각씩도 아닌,

두입에 베어먹었던 것이 었지요 @^^@ 호호호~~~

배가 아무리 고파도, 꽉끼는 옷을 입고 나간날은,

안먹은 밥이 먹은게 되어버리곤 합니다 @^^@

마치 드라마에서 처럼, 배에서는 꼬르륵~ 꼬르륵~ 대면서,

입으론, 밥 먹고 나왔어, 나 배 안고파~~~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

 

요즘도 신랑과 함께 그때 그시절을 가끔 이야기 하며,

세상에~ 세상에~ 한답니다 @^^@

 

세상에선 그런 것을 내숭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제 마음이니까, 제가 잘 알지요, 그때 그 마음을 기억해 보면,

그것은 내숭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쁜 모습,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었던 어여쁜 모습 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서로 알아가다 보니,

눈으로 보여지는 예쁜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랑이 나에게 바라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오직 한가지 뿐입니다.

바로, 언제나 예쁜 얼굴로 신랑을 보며 웃는 것 이지요 @^^@

, 소박한 예비요셉입니다~ @^^@

 

그렇지만, 그것만큼 쉽고도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해요.

세상일이 가끔은 나를 울게도 만들고,

또 늘 내 옆에 도사리고 앉아 죽치고 있는 사탄은 또 어떠한가요 >.<

나쁜놈의 사탄이라고 욕을 시원하게 한바가지 퍼 부어 주고 싶습니다요 >.<

그래서, 신랑의 그 소박한 소망에 비하면, 저는 49점짜리 아내입니다. ㅠㅠ

 

하지만, 제 마음은 늘 웃어 주고싶답니다.

그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요한 8:21~30)

 

자랑스런 우리 주님이 하신 오늘의 말씀이십니다. @^^@

착한 아들 우리 예수님께서는,

왜 그토록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일만을 하시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바로, '사랑' 때문이시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가 애를 쓰는 것 처럼,

우리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순명하셨던 것 입니다.

 

오늘, 언제나 아버지 마음에 드는 일을 하노라...

당신 입으로 직접 말씀을 하실만큼,

아버지에대한 아들의 사랑은, 눈물이 핑~ 돌만큼 애가 탑니다...

그 사랑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은 우리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더욱 애절하기만 합니다...

 

부질없는 세상의 것을 위해서는,

누가 되었든, 잘 보이기 위해 몸을 단장하고,

마음을 다시 가다듬는 우리들 입니다.

우리를 위해, 들어올려지신 우리 주님을 위해서는,

과연 무엇을 단장하고, 가다듬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주님앞에 치킨너겟을 야금야금 베어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으로 어렵습니다요~ @^^@

하지만, 우리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깊어질 수록,

참된 '잘 보이기'의 실천이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요...

하느님께 대한 내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방법 밖에는 없겠습니다... @^^@

오늘도, 나의 하느님을 위해, 우리의 사랑을 위해,

내 자아를 다듬고, 마음을 다듬고, 내 영혼을 다듬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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