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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의 별처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4 조회수73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4.4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민수21,4-9 요한8,21-30

                                                        


"하늘의 별처럼"



삶은 보기에 따라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매사 부정적으로 보면 절망적이고 비관적이지만,
매사 긍정적으로 보면 희망적이고 낙관적입니다.

똑같은 현실도 보는 관점에 따라 엄청난 차이입니다.
바로 복음의 예수님과 바리사이들,
그리고 1독서의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예수님과 모세처럼, 하늘을, 하느님 아버지를 배경했을 때,
수직적 초월의 차원을 잃지 않았을 때, 긍정적 믿음의 삶입니다.

진정 믿음의 사람들, 하느님을 닮아 긍정적이요 낙관적 사람들입니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예수님의 신원,
바로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해당됩니다.

영적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들, 예수님처럼 위에서 왔고,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하느님의 빛을 반사하는 세상의 빛으로 삽니다.

문득 예전에 써놓은 ‘하늘의 별처럼’ 이란 자작 애송시가 생각납니다.

“어! 땅도 하늘이네
  구원은 바로 앞에 있네.
  뒤뜰 마당
  가득 떠오른
  샛노란 별무리 민들레꽃들!
  땅에서도
  하늘의 별처럼 살 수 있겠네.”

온전히 하느님을 배경으로 땅에서 하늘을 사는 우리들입니다.
세상의 빛으로서, 땅에서도 하늘의 별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하여 긍정적이요 낙관적이 될 수뿐이 없는 우리들입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성무일도와 미사가 더욱 우리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세상을 성화(聖化)시킵니다.
이런 초월적 하늘의 차원이 약화될 때,
죄의 어둠에 젖어들고 교회와 수도원의 속화(俗化)는 필연입니다.

세상을 성화(聖化)시켜야 할 교회나 수도원이
세상에 오염되어 속화(俗化)되어가는 작금의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곤궁한 현실 삶에 눈이 멀어
이런 초월적 하늘의 차원을, 하느님 은혜를 까맣게 잊고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며 대들다가
불 뱀에 물려 많은 이들이 죽었다 합니다.

하느님을 잊어 불평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불평도 습관이 되어 삶도 점점 쪼그라들어 왜소해 집니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높이 달린 구리 뱀이 상징하는바 그리스도의 십자가, 생명나무입니다.
하늘 향해 높이 달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며 하느님 믿음을 회복할 때,
비로소 죄의 죽음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삽니다.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 마다,
위에서 왔고
세상에 사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우리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해야겠습니다.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천상 선물을 갈망하며 날로 주님께 가까이 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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