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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① 신비적 시현(示現)과 감청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11 조회수1,309 추천수0 반대(0) 신고

 


신비적 시현(示現)과 감청

성서에 속된 의미의

환시나 환청이 아닌 참된

초자연적 시현과 감청에 대한

기록은 여러 번 나옵니다.

그 기록들을 보면 신비적인

시현이나 감청은 성인 성녀나

특출한 신비가들만이

체험한 현상들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약시대에

나이 어린 사무엘이 하느님이

부르시는 소리를 들은

신비적 감청(사무엘상3)이나

신약시대에 사오로가

다마스코스의 성문 앞에서 만난

신비적인 시현과 감청

(사도 9:1-19)

어린 사무엘이나 박해자

사오로가 그때까지 신비적

은총 생활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많은

신비가들의 전기는 그들이 신비적인

시현과 감청을 경험하였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신적 체험의

육체적 반응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반사적인 체험은

특히 신비적 초보단계와

중간 단계에 있는

미숙한 신비가들을

크게 도와주고 지도하는

역할을 하지만

최고 단계에 이른

원숙한 신비가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현상이 아닙니다.

신비신학은 이 신비적 시현과

감청을 세가지로 분류합니다.

즉 눈이나 귀로

명백히 보고 듣는 경우와

상상력에 의한 경우와 순전히

정신력(기능)에 의한

경우의 세가지입니다.

눈이나 귀에 실제로

감각된다고 하지만 이때 보이거나

들리는 것은 현실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예컨대 성안토니오에게

발현하신 예수아기나

루르드에서 성녀 벨라뎃따에게

발현하신 성모마리아는

살과 뼈를 가진

참 사람이 아닙니다.

신비적 시현이나 감청이라 하면

보통 하느님이나 예수님 혹은

천사가 어떤 인상을 사람의

감각기관에 주심으로써

지각된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마귀도 천사와 같은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힘으로 그러한 것을 보이거나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광야에서 유혹: 마태4:1-11 참조)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같이 실제로 보이거나

귀에 들리고 명백하게

지각되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지만

유명한 신비가들 특히 십자가의

성요한 같은 분은 그런 시현이나

감청을 중요시 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그러한 현상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신비주의자들은 감각 기관에 지각 되는

시현이나 감청보다 상상력에 의한 것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물론 이 상상에 의존한 마음도

하느님이나 우리 주 예수님 또는

천사가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생기게 합니다.

감각에 의해 지각되는 것보다

이 상상력으로 인한 현상들은

비록 단순하거나 혹은 번개처럼

빠르게 스칠지라도

지각적인 현상들보다

더 뚜렷하고 더 깊게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깁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가짜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판단할때에는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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