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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가 이렇게 해도 되나요?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5 조회수628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코 복음 10 15

 

딸애와 함께 학교 생활을 할 때, 우리의 습관과는 생소한 상황이라 다소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생이건만 사사 건건을 선생님께 허락을 구한 뒤 행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화장실에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실 내에 있는 준비물을 가지러 가는 것, 물을 마시는 것, 등등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선생님의 의견을 타진해 보고 허락을 받은 뒤에 행동에 옮기는 것이 아예 습관처럼 붙어 있었다.

 

후에 성당의 한 교우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더니 그녀는 자신의 두 딸 7, 9살배기들이 9살난 딸은 한국에서 교육을 받다가 왔고 7살짜리는 이곳에서 초등교육부터 시작했는데 집안에서 두 애의 생활태도가 상이하더라는 것이다.

 

큰 애는 웬만한 것은 자신에게 묻지도 않고 선뜻 해 버리는데 막내는 모든 일에 있어서 늘 엄마. 나 뭐 뭐 해도 되요? 가 습관화 되었다면서 따지고 보니 오히려 독립적으로 보이는 큰 딸 보다 모든 일에 자신의 의사를 묻고 행동하는 작은 애가 더욱 더 독립적이고 자신의 의사 표현이 확실하고 자신의 임무를 잘 해 내더라는 것이다.

 

의례 자신은 엄마나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깨달은 7살 짜리는 허락이 떨어진 확실한 안전의 상태에서 모든 일을 자유 자재로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던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 교육에 의해서 무언가 형성 되기 전의 어린애들에게는 본질적으로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의탁의 정신이 있을 것이고 부모나 선생님께 완전 의존하면서 그 분들 안에서만 모든 게 이루어진다라고 깨닫고 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존하고 그 분의 허락을 구하는 자세가 본질적으로 있는 어린애같이 되어야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주님,

무슨 일이든지 제멋대로 해 왔음을 뉘우칩니다. 사사 건건 하느님께 제가 이것을 해도 될까요?’라고 물어 허락을 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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