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과 바라보는 사람들*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2 조회수617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과 거룩한 연옥 영혼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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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예수님께서 요세파수녀에게 직접하신 말씀이며 
비오 12세 교황께서 직접 추천하신 책이며 1990년 교회인가를
받아 출판되었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으시다

내가 바리빠 보다 더 악랄한 죄수로 취급받았을 때에, 순수하고 부드러운 나의 성심이 받은 치명적인 손상에 대해 잠시 묵상하여라.

나의 어머니께서 당신 가슴에 나를 포근하게 품어 주셨던 사랑과 나의 양아버지께서 나를 양육하시느라 고생하시고, 지쳐 기진맥진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순간 나에게 손가락질하며,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는 백성들에게 내가 베풀어주었던 은혜가 생각났다.
소경을 눈뜨게 하고, 병자를 낫게 해주었으며, 앉은뱅이를 다시 걸을 수 있게 해주었다. 어디 그 뿐이랴, 광야에 모인 수 천명의 군중에게 음식을 주었고, 심지어는 죽은 자를 다시 소생하게 해 주었는데.....

지금은 범죄자로 취급을 당하는 비천한 처지에 몰려, 이제껏 받아본 적이 없는 미움의 대상이 되었구나. 게다가 이름난 도둑과 함께 사형 당할 운명에 처하게 되다니! 드디어 빌라도는 나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너희들만이라도 내 마음의 찢어지는 고통을 깊이 헤아려 다오.


유다의 양심 가책과 죽음

유다는 나를 팔아 넘긴 후에, 그가 저지른 끔찍한 독성죄(瀆聖罪)를 꾸짖는 양심소리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도망치듯 올리브 산에 물러 나와 이리저리 방황하였다. 그리고 내가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못해,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나를 따라다니면서 사랑을 배우고 오랬동안 나와 함께 생활하던 유다!
나의 가르침을 듣고, 하느님 나라의 진리를 배운 유다!
극악무도한 죄인도 용서하겠다는 말을 내 입으로부터 직접 들은 유다의 영혼이 영원히 구제될 수 없는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죽는 것을 보았을 때, 나의 마음은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그 어느 누가 이 참담한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단 말이냐?

아! 유다야, 왜 내 앞에 나타나 용서해 달라고 빌지 않았느냐?
광기에 미쳐 날뛰는 무리 속을 헤집고 나에게 다가오기가 무서웠다면, 나를 바라보기만 했어도 되지 않았느냐? 나의 눈길이 항상 너를 향하여 있었으므로, 네가 나를 쳐다보기만 했어도, 너는 내 자비와 용서의 눈길을 만날 수 있지 않았겠느냐?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불행한 영혼들아!
지은 죄 때문에 도피생활하며 방황하는 영혼들아!
너희가 지은 죄 때문에 영혼의 눈이 멀어, 나를 바라볼 수 없을지라도, 절대로 낙심하거나 자포 자기하지 말아라. 또 너희 성정(性情)이 연약하여 탈선하였을지라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너희를 죄악에 빠지도록 유도한 공범자가 너희를 버려 두고 떠나 버렸기 때문에, 너희들만이 그 죄를 뒤집어쓰게 되었을 때에도, 절대로 좌절하지 말아라.
이 세상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한, 언제든지 인자하신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한때 너희가 젊은 혈기로 올바르지 못하게 생활한 결과로 지금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을지라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라.
세상 사람들은 너희를 죄인 취급하여, 모욕하고 멀리하겠지만, 인자하신 하느님께서는 너희 영혼들이 지옥불의 밥이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든지 너희들을 용서하시며, 너희들이 하느님께 가까이 오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

너희들이 감희 하느님께 말씀드릴 용기가 나지 않으면, 너희들의 뉘우치는 한숨 소리라도 하느님께 올려드려라. 그러면 너희를 용서하시고, 너희를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접하게 될 것이다.
너희 영혼들 중 일부가 한 때의 반항심 때문에 고의적인 악행을 일삼다가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럴 때에 너희 영혼들은 절대로 자포 자기하여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스스로 포기한다면, 이것은 영원한 생명을 그르치는 일이 된다.

너희들 중 어느 한 영혼이 삶의 진정한 의미도 모른 채 타락한 생활로 일생을 허송 생활하다가, 이웃과 사회에 큰 화를 끼친 후에, 비로소 자기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다 하자.
이럴 때 너희 영혼들은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 저지른 죄이상으로 깊이 뉘우치고, 너희들이 뉘우치도록 배려하시며, 용서해 주시려고 대기하고 계시는 하느님께 굳은 신뢰심을 가지고 다가가거라.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초기에는 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다가, 점차 편한 생활의 타성에 빠져 나에게 냉정한 영혼들이 들으라고 한 소리이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어서 분발하여라. 타성에 젖어 몽롱한 상태에 있는 영혼들을 깨워, 나에게 데리고 오너라. 그래야만 이 영혼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들의 생활이 영원한 삶을 얻는데 헛되고 무익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악의 세력들은 너희 영혼을 시기 질투하여, 별의 별 수단을 다 동원하여 습격한다. 너희 영혼 속에 침투하여, 좌절과 공포와 혼란으로 너희 영혼을 쇠약하게 하고 병들게 한다. 또한 영혼들의 잘못을 과대 포장하여, 그들이 두려움과 실의에 빠지게 한다.

나의 슬하에 있는 영혼들아!
저 악랄한 악마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은총을 베풀어, 너희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에 경보를 울려 줄 터이니, 악의 세력과 싸움이 시작되기 전이라도 나의 성심 안으로 돌아오너라.
그리고 너희 영혼 위에 나의 성혈 한 방울 만이라도 떨어뜨려 달라고 나에게 간청하여라. 어서 나에게 달려오너라. 신앙의 장막으로 가려진 곳에 내가 있다는 것을 너희는 알고 있지 않느냐?
어서 나의 장막 안으로 들어와, 나를 완전히 신뢰하는 마음으로 너희들 허물과 가련함을 나에게 아뢰어라.

내가 너희들에게 하는 말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할 것이며, 너희가 과거에 저지른 죄에 대하여 혹시 내가 문책하지 않을까 두려워하지마라. 나의 마음은 너희들의 잘못된 과거 삶을 내 사랑 바다에 잠기게 하겠으며, 너희는 너희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겸손해지고, 한층 더 노력하여 정진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너희 영혼들이 나를 더욱 사랑하려면, 나에게 용서를 빌고, 너희들의 지은 죄보다 나의 자비가 한량없이 넓다는 사실을 믿고 의지하여야 한다. 나의 자비는 너희 모든 영혼들의 허물을 모두 감싸 안고도 남을 만큼 무한히 넓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너희들은 내 사랑의 바다 속에 너희 영혼을 담그고, 많은 영혼들이 나의 마음을 알수 있게 해달라고 아버지께 기도드려라.


골고타에 오르시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으로 가는 나를 따라 오너라. 영원한 멸망의 낭떠러지에 떨어진 유다 때문에 나의 마음은 근심과 아픔의 바다에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악한 무리들은 이러한 나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미 으스러진 내 어깨 위에 그 무거운 십자가를 올려 놓았다. 동정심도 없는 그들이 어떻게 이 세상을 구속(救贖)하는 십자가의 신비한 이치를 알기야 하겠느냐?

천상의 천사들아! 나를 보아라.
신비한 우주와 삼라만상의 조물주이며, 너희 천사들이 끊임없이 흠숭하는 하느님의 아들이 마지막 숨을 거두실 이 거룩한 십자나무를 지고 골고타에 오르고 있는 나를 보아라.

나를 본받으려는 충실한 영혼들아!
너희들도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에 오르고 있는 나를 묵상하여라.
혹독한 고문을 받아, 깨어지고 찢어진 내 몸에서 피와 땀이 흐르고 있다.
기진 맥진하여 발걸음조차 옮기기 힘든 나를 바라보아라.

고통 중에 신음하는 나를 동정하는 영혼들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구나.
이 악한 무리들은 나를 불쌍히 여기기는커녕, 나를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리는 이리떼 같구나.
기력이 쇠진하여, 그 무거운 십자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넘어진 나를 난폭하게 일으켜 세우는 이 무정한 악도들을 보아라. 어떤 자는 내 팔을 잡아끌고, 어떤 자는 상처에 들어붙어 있던 내 옷을 잡아당기고, 어떤 자는 내 목을, 또 어떤 자는 나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뽑을 듯이 잡아당기는구나. 어디 그뿐이랴. 나에게 주먹질에다 발길질까지 한다.

무거운 십자가는 나를 심하게 찍어누르고.... 찢어지고 갈라진 내 얼굴, 흐르는 피는 모래먼지 바람에 섞여 내 얼굴과 눈 위에 말라붙는다.
이 몰골을 어찌 사람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느냐?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가 되었다.


성모님을 만나시다

나를 따라오너라. 몇 걸음만 가면 조금 떨어진 곳에 나의 어머니께서 서 계실 것이다. 고통의 칼에 마음이 찔리신 나의 어머니께서 내 앞으로
다가오신다. 오시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하느님께 인내하는 힘을 얻어 나에게 주시려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제지하는 악의 무리들을 뿌리치시고, 나에게로 오시어 당신 아들에게 구속 사업(救贖事業)을 완성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기 위해서였다.

내 어머니의 마음의 상처가 어떠하셨겠는지 상상해 보아라.
어느 누구보다도 나를 끔찍이 사랑하시는 어머니이시다.
어머니께서 내게 오셨어도, 나에게 위로의 말씀도 건네시지 못하시고, 도리어 내가 더 고통스러워 할 것을 잘 알고 계신 어머니이시다.
나 역시 어머니에게 위로 드리지 못할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당하고 있는 고통과 똑같은 고통을 어머니께 드리고 있구나.
오! 나는 육신의 죽음을 당하지만, 나의 어머니께서는 마음의 죽음을 당하고 계신다.

나의 눈은 나의 어머니를 응시하고, 나의 어머니는 나를 응시하고 계신다. 한마디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이런 비침한 만남 중에, 나와 나의 어머니의 마음간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아느냐?
실제로 나의 어머니께서는 하느님께서 나의 어머니께 계시하셨던 나의 고난과 나에게 가해졌던 형벌에 함께 참여하셨다. 나에게 사형이 언도되자 나의 제자들 중 대부분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멀리 도망갔지만, 나의 어머니께서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나를 만나러 오셨으며, 내가 십자가에서 운명하여 무덤에 묻힐 때까지, 한시도 나를 떠나지 않으셨다.


십자가의 운반을 거들어 준 키레네 사람 시몬

사랑하는 영혼들아!
나를 따라 오너라. 군중들이 골고타로 몰려오고 있다. 이 악한 무리들은 내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죽을까 염려하여 십자가 운반을 거들어 줄 사람을 구하자는 데 동의한다. 그래서 군중들 중에서 시몬이라는 사람을 불러낸다. 내 뒤에서 십자가를 거들고 있는 그에 대해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아라.

이 사람은 착한 사람이나, 품삯을 받고 십자가 운반을 거들어 주고 있다.
이 사람이 나와 함께 십자가를 나누어지고 있으나, 하고 싶어서 거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악의 무리들이 시켜서 마지못해 거들고 있다.
그는 십자가의 무게 때문에 힘이 부치게 되자, 십자가가 내 어깨 위로 쏠리게 밀어 부쳤다. 그래서 도중에 나는 두 번이나 더 넘어졌다.
이 사람은 내 십자가의 한 부분을 짊어지고 있으나 전체를 다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몬을 보면서 두 가지 상황에서 비유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시몬처럼 내 뒤에서 십자가를 거드는 영혼들은 많이 있다. 내가 십자가를 함께 지자고 요청하면 나의 십자가를 걸머지겠다는데 동의한다.
그리고 자신의 완전한 생활을 목표로 하여 나를 따르겠노라고 약속한다.
그러나 이런 영혼들은 자기 이익이나, 자기 만족을 위한 세상일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십자가가 무겁게 느껴지면, 십자가가 몸에서 떨어지도록 내버려둔다.

이런 영혼들은 가능하면 고통을 적게 받으려고 꾀를 부리며, 다른 영혼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덕을 베풀기에 인색하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겸손도 없고, 힘이 드는 비천한 일이나 번거러운 일은 아예 할 엄두도 내지 않는다. 이런 영혼들은 마지못해 십자가를 짊어졌던 것을 후회하며, 자기 편의와 유흥에 알맞는 일만 찾아다닌다.
한 마디로 자기 이익을 위해 나를 따르는 이기적인 영혼들이다.
이들은 자기들을 속박하는 일을 피해 다니다가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마지 못해 받아들이는 영혼들이다.

이들이 나의 십자가 운반을 거들 때에, 전심 전력하지 않으므로 그 가치는 미미하다. 자기 구원에 없어서는 안될 만큼만 수고하기 때문에, 간신히 구원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영혼들은 영원한 세계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자신의 욕구보다 내가 모든 영혼들을 위해 감수하고 있는 고통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골고타를 향하여 가고 있는 나를 따르겠다고 결심한 영혼들도 많이 있다.
이런 영혼들은 신앙생활이 완전히 자리잡힌 영혼들이다. 이들은 십자가의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짊어지려고, 자기 일생을 모두 헌신하여 봉사하는 영혼들이다. 자신들이 나의 십자가를 지는 대신, 나를 쉬게하고 위로하겠다는 갸륵한 뜻을 지닌 영혼들이다.

이들은 내가 요구하는 모든 일에 자신들을 희생하며, 나의 뜻에 부합되는 일만 찾아다닌다. 이들은 포상을 받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십자가 지는 일을 수고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이들은 내가 시키는 일이 힘들고 피곤하다는 내색도 하지 않고 묵묵히 해나간다. 이들의 유일한 목적은 나에게 자기 사랑을 증명해 보이고, 나의 마음을 위로하는데 있다. 나는 나의 십자가를 갖가지 종류로 바꾸어, 이 영혼들에게 지워준다.

질병에서 오는 고통의 십자가, 자기 취미나 재능에 상반되는 일을 하는데서 오는 불편의 십자가, 윗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데서 오는 억울함과 서운함의 십자가, 십자가인 줄도 모른 체 날벼락처럼 자기에게 지워지는 황당함의 십자가 등등, 어떠한 형태로든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완전한 자기 의지와 순종하는 마음으로 짊어진다.
이 영혼들은 나의 성심을 사랑하는 일과 다른 영혼들의 구원을 위한 일이라면, 열과 성의를 다하여 그때 그때의 상황에 가장 적절한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진다.

나의 사랑에 감화된 이 영혼들은 나의 십자가 때문에 고통을 당하거나 천박한 지위에 떨어질 때도 있지만, 후에 그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할 만큼 큰 수고의 열매를 거둘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영혼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수확에 감복하여, 나의 십자가를 숭배하고 나에게 그 십자가를 봉헌하며, 나의 영광을 현양하기 위해 짊어졌던 십자가를 세상을 향해 높이 쳐들 것이다.

오! 이런 영혼들이야말로 사랑 외에 아무런 이익을 바라지 않고 진정으로 십자가를 질줄 아는 복된 영혼들이며, 내가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나를 현양(顯揚)하는 영혼들이다. 내가 너희들에게 메어준 십자가 때문에 오랫동안 고통을 당하고, 고통 당한 만큼의 효과를 당장 볼 수 없을지라도, 너희들이 쌓아온 노고가 헛되고 무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여라.
나중에는 틀림없이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다.

진실한 영혼들은 자기가 짊어진 십자가의 고통과 수고에 대한 값어치를 계산하지 않으며, 그 어떤 포상도 바라지 않는다. 또 하느님께 크나큰 영광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 일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찾아내어 실천하며, 하느님을 위하는 일을 하였다 하여 자기가 수고한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진실한 영혼들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자기 과업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불안해하는 일은 전혀 없다. 또한 뭇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고, 박해받는 상황에 처하게 될지라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다.

어려운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동기가 사랑에 있으니, 오로지 그 사랑에 결과를 맡길 뿐이다. 고통과 수고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진실한 영혼들이다. 그들이 바라고 있는 것은 오로지 나를 위로하고, 나를 안식하게 하며, 나에게 영광을 바치겠다는 것뿐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나의 십자가를 통채로 받아, 자기 어깨에 짊어지는 이유이다.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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