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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4 조회수74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년 4월 4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제1독서 민수기 21,4-9

 

복음 요한 8,21-30

 

 

 

동물 중에서 치타라는 동물이 있습니다. 달리는 속도가 지상의 그 어떤 동물보다 빠르다는 동물입니다. 글쎄 빨리 달릴 때의 속도가 시속 110Km 이상 된다고 하니, 한번 상상을 해보세요. 얼마나 빠른 속도입니까? 그런데 이렇게 빠른 치타의 사냥법은 아주 특이하다고 합니다.

치타는 수십 마리의 사슴 떼가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그중에서 자기가 사냥할 목표물로 딱 한 마리만 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한 마리를 향해서 힘차게 달려갑니다. 자기들의 무리를 향해서 달려오는 치타를 본 사슴 떼들은 정신없이 사방으로 흩어지겠지요. 하지만 치타는 자기가 목표물로 정한 그 한 마리만을 계속 따라간데요. 치타가 달려오는 것에 놀라서 미처 도망치지 못한 사슴들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타는 처음에 자신이 목표로 삼은 그 한 마리만을 끝까지 따라가서 결국은 잡고 만다고 합니다.

제가 치타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요? 사실 그 놈이 그 놈처럼 보이겠지요. 따라서 달려가다가도 미처 도망치지 못한 사슴이 있다면, 힘들게 더 이상 뛰지 않고 편하게 그 사슴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 사슴도 잡고 또 저 사슴도 잡는, 다시 말해서 두 마리의 사슴을 잡는 방법도 떠올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슴은 단 한 가지만을, 그것도 자신이 목표로 세운 것만을 향해서 달려가고 결국은 그 목표를 채웁니다.

사실 우리들은 자신의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서 힘차게 달려는 치타의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일 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의 목표만을 생각했고, 그 목표를 모두 다 이루기 위해서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던 것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편하게 그 목표를 이루기를 얼마나 원했었나요?

예수님을 떠올려 봅니다. 오늘 복음에도 잘 나와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로 당신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즉, 수난과 고통을 당하신 뒤에 십자가 위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지요.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죽음을 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아직도 젊은 나이인데, 또한 할 일도 그렇게 많은데, 더군다나 전지전능하신 분인데도 불구하고 인간과 같은 나약한 모습을 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견디어 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하나의 목표만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든 아픔과 시련을 뒤로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실 수 있었습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완성을 위해서 그 고통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일을 하는 것’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다른 것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또한 이것저것 모든 것을 얻으려는 욕심도 간직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만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얼마나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있었던지요? 혹시 하느님 마음에 들지 않는 일만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예수님을 떠올리면서 부끄러운 내 자신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네요.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합시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진우, '지하철 사랑의 편지'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길가에 커다란 돌이 위험스럽게 놓여 있었습니다.
그 돌을 본 사람들은 욕을 하며 지나갔습니다.
"에이, 어떤 놈이..."
그러나 누구도 그 돌을 치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길을 가던 한 젊은이가 멈춰 서더니 끙끙거리며 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젊은이는 꼬박 한 시간이 걸려서야 그 돌을 치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돌 밑 구덩이에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보석 한 자루와 쪽지 한 장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당신에게 주는 상입니다.'

문제를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그 문제를 내가 본 것은 하늘이 내게 그것을 해결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Nights Of Silk And Tears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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