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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약점을 하느님의 도구로'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1 조회수733 추천수8 반대(0) 신고

  4월 11일 성주간 화요일

 

       요한 13,21-33.36-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셔서} 21 마은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등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23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 24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내가 방을 적셔서 주는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29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에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 * * * ~~~~~~~~~~~~

 

                            사탄이 자기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나의 약점을,

                          나는 하느님의 도구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식탁에서 몹시 번민하시는 예수님을 뵙게 됩니다. 번민하시는 까닭이 앞으로 벌어질 수난에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주님을 팔어넘길 유다 때문에 그토록 번민하시는 것입니다. 이를 드러내 놓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누구를 가리며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는 제자들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 곁에 앉아 있는 사랑받는 제자에게 눈짓을 보내며 여쭤 보라고 합니다. 그 제자가 예수님 곁에 더욱 바싹 다가앉으며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묻습니다.

 

~ 예수님께서 거침없이 대답하십니다.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리고는 빵을 적셔서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줍니다. 유다가 그 빵을 받아먹자마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갑니다.

 

실로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사탄이 유다의 마음속에 들어갑니다. 이 사탄은 몇 년 전 광야에서 예수님을 유혹햇던 사탄으로 호시탐탐 결정적인 기회를 엿보던 악마입니다.

 

사탄의 입당에서는 자기의 도구로 삼을 수 있는 적절한 인물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그 인물이 다름 아닌 유다였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유다의 어떤 모습이, 사탄이 자기의 도구로 쓰는데 적절하였을까? 돈주머니를 책임진 그이기에,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는데 익숙해진 그의 속물근성이었을까? 혹은 어떤 자리를 차지하려는 그의 야망이었을까?

 

여하튼 사탄은 유다의 어떤 점을 자기의 도구로 맘껏 이용했던 것입니다.

 

오늘 '나'는, 사탄이 자기 도구로 삼을 수 있었던 유다의 어떤 구체적인 모습이 혹시 내 안에도 있지 않을 까 살펴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찾아낸 그것을 밖으로 끌어내어 극복하고 길들이며, 하느님의 도구로 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틀림없이 작고 큰 십자가가 요청될 것입니다.

이 십자가를 어깨에 걸머져야 합니다.

 

사탄이 자기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나의 약한 부분을, 또는 약점을 찾아내어 극복하고 길들이며 하느님의 도구로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이때에 주어지는 그 십자가, 힘껏 걸머집시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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