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를 알아보고(루카 1, 39-45)
 

세례성사를 통해서 저희 안에 내주하시고,
거룩한 성체성사와 고해성사를 통해서 끊임없이 저희를 거룩하게 성장시키시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사랑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세례성사로 저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고 끊임없이 저희 안에서
저희가 성장하도록 당신의 성령을 통해서 거룩함에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여주십니다. 

저희가 엘리사벳처럼 성령의 이끄심을 그때그때 알아차려
주님께서 하시는 일들에 대하여 경탄하고 찬미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모든 사람들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만들어졌고 세례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거룩한 하느님의 지체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가족 안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하고, 이웃들 안에서 또한 주님을 발견하며 살아야 합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 안에 계신 구세주를 알아보고,
시기 질투하지 않으며 부도덕하다고 욕하지 않고,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하여 경탄하며 마리아께 외쳤듯이 우리도 가족과
이웃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보고,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여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세례 때 저희 안에서 탄생하셨고,
이제는 저희가 아기 예수님을 성장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성장시키는 방법은 가족을 무시하거나 경멸하거나 욕하거나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하는 부정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죄를 짓게 되면, 거룩하신 하느님이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에 악이 자라나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은 바로 주님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행동이 되는 것이며
주님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성장시키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가족 안에 있는 장점을 발견해 칭찬해주고,
따뜻한 미소로 용기를 북돋워주며 사랑과 겸손과 존경으로
가족과 이웃을 대하는 것입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사랑과 존경이 담겨있을 때 가족은 나의 사랑으로
기뻐하고 내안에 내주 하시는 성삼위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시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미카 예언자의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라는 말씀대로
평화의 임금이신 주님의 평화를 체험하고 그분의 평화 안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바오로 사도의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라는 말씀대로 거룩하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라는
주님의 말씀은 의례적인 말씀이 아니라 저희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며
명령인 것입니다. 

또 ‘최후의 심판 때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리고 목마르고 병들고
나그네이고 감옥에 갇혔을 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의례적인 말씀이 아니라 심판의 기준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랑의 주님, 엘리사벳이 마리아 안에 계신 구세주를 알아보고 경탄하였듯이
저희에게도 가족과 이웃들 안에 계신 구세주를 알아보고
사랑과 존경과 평화로 대할 수 있는 은혜를 내져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