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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 12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을 묵상합시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18 조회수1,422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절  

제 12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아래로나 위로나 아무 곳에서도 아무런 위로도 받으실 수 없는 처지에 놓여 극심한 죽음의 고통을 겪고 계신 주님! 당신은 그 고통이 너무나도 엄청나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태오27:46) 라고 부르짖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시작도 마침도 없으신 영원한 분이신 데, 죽음의 고통이 웬 말입니까?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면서 어떻게 죽으실 수 있단 말씀입니까? 정말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한 죄인이 아니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대로 당신의 크신 힘을 보여 주시지 않고 그렇게도 무참히 죽으실 수가 있으십니까? 제가 만일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당신을 조롱하던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그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저자가 마음에 드시면 지금 구해 내 보시라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야.”

(마태오 27:40-43) 라고 말씀입니다...

 

당신께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십니까? 

그러나 당신께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면 

저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루가 23:42) 

 

당신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요한 10:7-18)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 주님! 당신을 믿지 못하고 당신께서 하신 모든 일들을 바로 알아보지 못한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시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이 아니라, 당신께서 진정 하느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가장 최고의 형벌을 받고 거기에서 죽으셨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당신께서 목숨을 바치신 것은 당신의 양떼 중에 하나인 제가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하신 것임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오, 사랑 하올 주님! 당신께서는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 태초에 벌써 예고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어 4천년이란 오랜 세월을 기다리게 하시고, 2천년 전에 이 세상에 내려오시어 당신의 목숨을 바치셨고, 이제 저를 당신의 양떼 중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시고자 그렇게 하셨음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당신께서 저를 살리시기 위해 

저의 죄를 대신하여 그 많은 고통을 겪으시고 

마침내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는데, 

저는 이제껏 당신께서 저와 그렇도록 

가까이 계시다는 것조차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죄 많고 보잘것없는 저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주님! 이제부터 제가 당신을 위하여 어찌해야 할 지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언제나 저를 ‘목숨을 바친 그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셨는데, 저는 그런 당신의 눈을 외면한 채 다른 곳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었으니, 저는 당신께 너무나도 많은 빚을 진 것입니다. 그 빚을 어떻게 갚으면 되겠습니까?

 

오, 주님! 저도 이제는 당신의 그 사랑을 저의 온 몸으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께서 온 몸을 바쳐 살리기를 원하시는 이웃을 사랑하여 제 목숨을 바쳐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그렇게 목숨을 바쳐 사랑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이 끝났음을 아시고 “목마르다” 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 19:28). 당신께서 왜 그리도 목말라 하셨는지 이제야 조금 알겠습니다... 주님! 바로 저 때문이 아니었습니까? 당신은 저를 사랑하시어 그리도 애를 태우시며 목숨을 바치시는데, 저는 아무런 감흥도 없이 외면한 채 살고 있었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고 목이 마르셨겠습니까? 저의 그런 메마른 사랑 때문에 당신은 거기서 그렇게 목말라 하며 죽으신 것입니다...

 

“목마르다, 사랑을 받고 싶어서 탄다. 얼마나 내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지 네가 안다면 아무 것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가리다 성녀에게 사랑을 호소하신 주님!

 

저는 매일 매 순간 당신의 끊임없는 사랑의 눈길 속에서 살면서 당신을 죽인 죄인입니다. 저는 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당신을 사랑하기는커녕 당신께서 “그가 바로 나다.” 하고 말씀하시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저의 부모, 저의 형제, [저의 배우자, 저의 자녀], 저의 친구, 만나는 가장 가까운 이웃들마저도 미워하며, 사랑하지 않은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한, ‘가장 중요한 저 자신’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워한 적은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러는 동안, 저는 매일 매 순간 당신을 죽였습니다. 그러면서도 2천년 전에 당신을 죽인 사람들을 ‘악당들’이라 하며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며 저 스스로를 그들보다 나은 줄 착각하며 살아 왔습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시고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에 그 모든 죄악을

 기워 갚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마침내 당신께서 살아나시어 

영광스럽게 되는 날 저도 그 옆에서 

당신과 함께 기뻐하며 즐기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은 저를 살려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시어 극심한 고통 중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루가 복음 23:44-47에 보면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하고 말하였다.‘ 고 하였습니다.

 

 원조 아담의 범죄로 갈라진 하늘과 땅 그 중간에서 못 박혀 죽으시므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신 주님! 당신은 스스로 하느님께 바쳐지는 속죄의 희생양이 되시어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휘장' 찢어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너무나도 멀고 아득하여 도저히 올라갈 수 없었던 우리의 본향인 하늘나라로 누구라도 당신을 통해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오, 사랑 지극하신 주님! 당신을 따르게 하여 주십시오. 저도 당신을 따라 이 길을 끝까지 걸어 가 십자가 위에서 목숨을 바치신 당신을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올라갈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 몸 바쳐 마련하신 그 길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더 많은 이들을 그 길로 이끌어 주십시오. 그래서 마침내 세상사람 모두가 당신의 몸을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올라가 거기에서 모두 함께 참행복을 영원토록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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