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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례자 요한의 죽음(QT묵상)
작성자노이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0-08-30 조회수2,073 추천수5 반대(0) 신고

<말씀> 마르코 6장 17-29절

 

<묵상>

 헤로데는 세례자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20절) 그러므로 요한의 두려움 없는 직언을 속으로는 몹시 괴로와하면서도 기꺼이 들어왔던 것이다.

오늘 내게 특별히 다가오는 부분은 헤로데 왕이 요한으로 인해 몹시 괴로와했다는 대목이다 (20절 & 26절). 양심이 찔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큰 괴로움 보다도 그에게는 남의 이목이 더욱 중요했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여 죄없는 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이렇게 사람은 양심의 가책만으론 의로와질 수 없음을 오늘 말씀은 조용히 깨우쳐주고 있다.

인간의 옳바른 행동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만이 비롯될 수 있는 것이다.

헤로데가 만일 세례자 요한을 두려워할 뿐 아니라 그 뒤에 함께 계신 아버지 하느님을 정녕 경외했더라면 요한의 목을 베는 만행은 저질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사람에게 진정한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또한, 사람의 양심이란 물에 적신 창호지처럼 언제든 흐물흐물해질 수 있다. 그만큼 인간은 나약한 존재다.

 

일상에서 크고 작게 부딪치고 갈등하는 문제들은 거의 매일 끊이지 않는다.

그때마다 내 양심만을 앞세운다든지 좁디좁은 식견과 경험 만을 의지한다면 난 얼마든지 요한의 목을 베는 헤로데처럼 돌이킬 수 없는 실수나 죄악을 저지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떤 판단이나 행동을 선택할 때, 혹 누군가와 어떠한  문제에 대해 의논할 때 나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는가, 아니면 사람을 의식하는가, 하느님 앞에서 바르고 떳떳한가, 아니면 사람들 앞에서 그럴싸해 보이려 하는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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