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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기술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08-29 조회수2,157 추천수8 반대(0) 신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최고가는 계명이다!

 

 

 

그걸 누가 모르나!

 

그 어떤 인간이, 그 어떤 크리스찬이, 아니 그 어떤 수도자가 사랑하며 살고 싶지 않겠는가?

 

그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게 인지상정인 것을...

 

그런데 왜 그토록 어렵게 느껴지나?

 

 

 

하느님 사랑은 일단 내버려두고

 

이웃사랑, 아니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함께 사는 형제들만 해도

 

왜 그리 사랑하기 힘든고!

 

 

 

그 이유는 이렇지 않을까?

 

 

 

먼저, 각자가 모두 사랑하며 살고 있는데, 그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치 못해서 일거다.

 

다시말해, 내가 어느 형제를 사랑하는 방식은 그 형제에게 실제적인 관심을 갖고 말로 표현하고 행동으로 그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것인데, 그 형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데서 사랑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 형제의 사랑방식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내성적인 그 형제는 조용히 하느님께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이 자기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모든 사람은 사랑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먼저 받아들이자.

 

내가 하는 사랑 방식과는 달라도 나처럼 다른 이웃도 사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지

 

않으면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할 수 없다. 내 식대로 사랑하려는 것 뿐이다. 그 때 나의 사랑은 더 이상 참된 의미에서의 사랑은 아니다. 이기적인 사랑일 뿐이다!

 

 

 

둘째, 사랑을 뭘 좋은 것을 해 주는 것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도움을 주고, 선물을 주는 형제나 자매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나에게 싫은 소리하고, 나를 때론 무시하고 괴롭히는 듯이 보이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란 단편적인 논리에 문제가 있다.

 

 

 

실제로는 그 반대일 수도 있지 않을까?

 

부모님이 나를 나무라는 것이 나를 미워해서는 아니지 않는가?

 

선생님이 회초리를 대는 것이 제자가 미워서는 아니지 않는가?

 

구세사 안에서 보여주신 하느님의 사랑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좋은 것만을 주시지는

 

않았지 않은가?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도 안겨 주셨다. 그것이 미워서만은 아니었지 않은가?

 

 

 

이렇게 사랑은 아프지만 괴로움도 주어야 하는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픔은 당연한 것이되어야 한다.

 

 

 

나를 미워하고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안겨주며 아부하는 사람보다도 훨씬 더 나를 사랑한다고

 

믿게 되는 날

 

나는 그제서야 참으로 이웃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리라.

 

그제서야 하느님 사랑이 무엇인지도 덩달아 깨닫게 되리라.

 

암,

 

그렇구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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