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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유로워지려면...(연중 12주 월)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06-26 조회수2,004 추천수12 반대(0) 신고

2000, 6,26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마태오 7,1-5 (남을 판단하지 마라)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을 판단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어 주겠다.'고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묵상>

 

모든 사람은 자유를 원합니다. 그런데 자유란 과연 무엇일까요? 흔히 밖으로부터 나에게 주어지는 어떠한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간섭하지 않는다면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자유가 이러한 의미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를 부자유스럽게 하는 것들이 어느정도 밖으로부터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 이러한 것들은 우리 자신 안에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으면서 오히려 우리의 자유를 방해하는 걸림돌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걸림돌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 바로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 지식으로 너무 쉽게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을 들고 싶습니다. 상대방을 쉽게 판단하는 사람은 자신도 누군가에게 항상 판단받고 있다는 생각에 쫓겨 생활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누구를 만나고, 무슨 말을 하고, 어떠한 행동을 하든,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으면, 그것을 자기 방식대로 판단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떠벌리며 다닌다고 생각해 보세요. 과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사람은 구태여 다른 사람들이 판단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미 자기가 만들어 놓은 함정, 즉 다른 사람들로부터 판단받고 있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자유로운 삶의 기쁨을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자유의 기쁨을 잃어버린 생활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삶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참 자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참으로 자유를 얻기 위해서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육체의 눈은 앞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자신을 보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을 때 상대방도 더 잘 볼 수 있고,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주님께서 주시는 자유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내 자신을 잘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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