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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작성자최요셉 쪽지 캡슐 작성일2000-06-20 조회수2,291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제11주 화요일 마태오 5,43-48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누군가 대답하기를 "용서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여라.....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자 되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전에는 이 말씀이 참 대책 없는 불가능한 요구 처럼 들려 부담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수년전 '여의도 광장 택시 질주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세상을 비관한 한 청년이 택시를 몰고 여의도 광장을 질주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상한 사건이 있었죠? 그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일곱살 정도의 쌍둥이 남매가 있었는데 제 출신 본당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가정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비극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이 있은 후 수개월이 지나 그 아이들의 할머니가 손주들을 치어 숨지게한 죄수를 영세시키고 양아들로 삼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그 가정과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저로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일을 어떻게 이해하시겠습니까?

저는 이 일이 있은 이후에 "원수를 사랑하여라.....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자 되어라"라는 말씀을 부담이 아닌 축복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자기자신과 다른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용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며 삽니다. 사소한 일에도 말로 되받아 주고 싶은 유혹을 자주 느낍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하느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자유이며 행복인지 머리로는 알면서도 미움과 불목에 끌려 다니기 쉬운 인간에게, 참된 사랑과 자유와 해방이 무엇인지 알려 주시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사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쌍둥이 손주의 할머니가 말로 표현할 수 조차없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은 자유이고 행복이며 그것은 완전하신 하느님께 속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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