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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예수님(QT묵상)
작성자노이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0-04-21 조회수2,418 추천수6 반대(0) 신고

 오늘의 말씀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다.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장면과 다시 식탁으로 돌아와 앉으시어 당부의 말씀을 하신 대목이다.세족례는 만찬 직후 행해졌다.그리고 그것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마지막 만찬이었으며 발 씻기는 예식 역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예수님 사이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인상깊은 사건이 되고 만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을까?  다정하게 손과 손을 맞잡으며 사제지간의 뭉클한 정이 오간다면 더 정겹고 감격스러울텐데. 왜 하필 발이었을까? 발을 씻기는 장면을 한번 떠올려 본다.ㅡ

그렇다.누군가의 발을 씻기울 때는 반드시 그 사람의 자세보다 낮은 자세를 취하게 된다. 눈높이 역시 동등하게 맞취질 수 없다.발을 씻기우는 자세는 무릎을 구부리고 고개가 떨구어지는 자세를 요구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고...내가 너희에게 한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말이다.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할 일’이란 무릎과 고개를 낮추는 일로 상징되는 대인간의 역학관계를 말씀하시는 것 같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최후로 당부하시는 말씀은 예수님이 떠나신 후 제자들에게 남겨진 사역, 한 알의 밀알로서 이땅에 뿌려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 분의 증인으로서 살아가려면 바로 이러한 눈높이와 무릎을 구부린 자세여야만 한다고 간곡히 당부하고 계시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의 삶 역시 상대의 위치보다 낮아지고 그 들의 눈 높이 아래일 때라야 비로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예수님을 본 받는 삶이라는 메세지를 오늘 들려주신다.

 

 주님, 누군가가 미워질 때 그 사람 때문에 억울하고 대들고 싶을 때는 그의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고 그의 발을 내려다 보겠습니다.그리고 당신의 음성을 듣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준 것이다". 당신이 한 일을 그대로 행하지 못하면서 입으로만 주님이라고 부르는 초라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제가 진정으로 주님처럼 무릎을 꿇고 발을 내려다 보는 참된 당신의 제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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