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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21주간]8월26일 복음묵상
작성자지옥련 쪽지 캡슐 작성일1999-08-23 조회수2,291 추천수2 반대(0) 신고

[대구교구 오늘의 복음/강론]에서 옮겨왔습니다.- 작성자 : 우안드레아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말입니다. 사전에 미리 준비가 갖추어져 있으면 전혀 뒷걱정이 없다는 뜻의 말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위험에 처한 나라를 구한 사람은 이순신 장군입니다. 왜군의 침략을 미리 알아차린 장군은 미리 준비를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였지만 그것에 개의치 않고, 거북선을 만들고, 군사들을 훈련시키고, 군량미를 비축하면서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왜군이 쳐들어왔을 때 준비하지 못했던 조정의 대신들과 일반 백성들은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준비하며 기다렸던 이순신 장군과 그 부하들은 두려움에 떨지 않고 용감히 맞서 싸웠습니다.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싸우는 쪽쪽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그 결과 진군하는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여 위험에 처한 나라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유비무환’의 정신이 위험에 처한 나라를 구한 것입니다.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오늘 복음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늘 준비하고 있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하라는 말씀인가? 두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을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은 세상의 종말, 최후의 심판 때를 말합니다. 최후의 심판 때,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앞에 불려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 때를 준비하면서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차적으로는 우리의 죽음을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죽음은 우리들에게 있어 가장 확실하면서도 가장 불확실한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는 사실에서 죽음은 가장 확실한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언제 죽음이 우리에게 닥칠지 모른다는 면에서 죽음은 가장 불확실한 것입니다. 이런 죽음을 준비하면서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라는 말씀인가?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죽음과 최후의 심판을 준비해야 된다는 말씀인가?  오늘 복음의 비유에도 나오듯이 주인이 맡긴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바로 준비하면서 사는 삶입니다. 주인이 맡긴 사명은 하느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사명은 사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나의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이 주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삶입니다. 그런 삶을 살아갈 때,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 때,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오더라도 우리는 당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기뻐할 것입니다.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준비했던 이순신 장군은 위험에 처한 나라를 구했습니다.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우리의 죽음과 최후의 심판을 준비하면서 살 때, 우리 역시도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이웃을,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하는 삶을 통하여 구원에로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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