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례/미사

제목 [미사] 미사 이야기1: 성당 구조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25 조회수2,810 추천수0

조학균 신부의 미사 이야기 (1) 공동체가 미사 봉헌하는 제대, 성당의 중심

 

 

그리스도인은 신앙 증진을 위해, 그리고 위로를 받기 위해 성당을 찾아 기도를 한다. 하지만 미사 전례에 익숙하지 않는 갓 영세한 신자나 세례성사를 준비하는 사람, 그리고 가톨릭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중에는 가톨릭 전례가 복잡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선뜻 그리스도교 전례와 공동체의 참 맛(?)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미사에 참례할 때 알 수 없는 행동의 표현과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상징성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조학균(예수회, 전례학 박사) 신부의 '미사 이야기'는 미사전례에서 표현되는 상징성에 대한 의미를 쉽게 설명, 신자들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성당 구조

 

그리스도인이 처음 성당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제대와 그 뒷면에 있는 십자고상이다. 이는 제대와 십자고상이 성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제대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 목요일에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하면서 성찬례를 거행했던 것을 재현하는 장소이며, 십자고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해 당신 스스로 속죄 제물이 되신 것을 설명한다.

 

그리고 제대 옆에 은은히 빛나고 있는 작은 불빛 옆 감실(성체를 모셔 두는 곳)은 성당을 찾는 이로 하여금 푸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함께 봉헌하는 미사 전례이며, 미사 전례 중에 성찬례는 제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기에 제대 위치는 성당 중심에 자리 잡는다.

 

미사전례에 참여하기 위해 성당으로 들어가면, 성수대 성수를 손끝에 묻혀 십자성호를 긋고 앞좌석부터 적당한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조용히 침묵 속에 미사를 통한 은혜를 청하면서 미사 해설자의 지시에 따라 미사시작을 기다린다.

 

 

성수

 

성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 옆에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는 성수대에 성수가 있는데 모든 그리스도인은 오른손을 모아 성수를 찍어 이마에서부터 배 그리고 가슴으로 이어지는 십자성호를 그은 후 미사전례를 위해 자리를 잡는다. 이때 성수는 성스러움을 방해하는 죄스런 악마 등을 쫓음으로써, 더러운 것을 말끔히 씻어 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신자들은 성호를 그으며 "주님 이 성수로 저희 죄를 씻어 주시고 마귀를 몰아내시며 악의 유혹을 물리쳐 주소서"라고 기도한다.

 

또 성수를 찍는 것은 성당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례를 기억하며 하느님께 속하지 않은 모든 것, 생각과 원의, 탐욕과 근심, 미움, 호기심 등을 모두 떨쳐 버리고 깨끗하게 되기를 바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성수란 말 그대로 거룩한 물이란 뜻이다. 거룩하다고 하는 이유는 사제의 축복 예식을 통해 거룩하게 된 물이기 때문이다. 물은 신학적으로 생명과 풍요, 죽음 그리고 정화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미사를 봉헌한 후 후 성당에서 나갈 때는 성수를 찍지 않는다.

 

 

해설자

 

성당에서 '사회자' 대신 '해설자'라고 하는 이유는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해설자는 다만 미사 진행 순서에 따라 참여 정신을 일깨워주고 그날 축제의 의미와 깊이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미사 전체의 소개자이다. 해설자는 미사전례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중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을 유도하고 소개한다. 하느님 말씀을 해설하며 인간의 원의를 대독하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도록 한다.

 

따라서 해설자는 주례사제, 복사, 성가대, 독서자, 신자, 공동체가 할 일을 알리며 예절을 진행하는 중대한 임무를 갖고 있다. 잘 준비된 해설자는 신자들로 하여금 미사 전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 주며, 그 내용을 잘 알아듣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간단명료하게 해설할 수 있도록 미리 잘 준비해야 한다.

 

미사 해설자의 역할과 임무는 중요하다. 하지만 사제가 그리스도를 대신해 집회를 주재하기에 해설자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수행해야 한다.

 

[평화신문, 2009년 5월 24일, 조학균 신부(예수회, 전례학 박사)]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