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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5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27 조회수306 추천수3 반대(1)

순례 중에 개신교회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분이 있었습니다. 같은 하느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지만, 성모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천주교회는 성지순례가 신앙의 행위로 익숙하지만, 개신교회에서는 성지순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개신교회는 오직 믿음으로, 오직 말씀으로 신앙생활을 하기에 성모님에 대한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성모님을 예수님의 어머니로 인정하지만,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로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없고,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없기에 성모님의 발현을 인정하는 성모 성지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합니다. 성지는 대부분 열심한 신앙인들의 땀과 눈물이 있던 곳에 있습니다. 그분들의 놀라운 열정과 헌신이 있던 곳에 있습니다. 성지는 대부분 순교자가 묻혔던 곳에 있습니다. 성인들의 유해가 있는 곳에 있습니다. 개신교회는 성인들에 대한 공경과 신심이 없기에 성지순례를 갈 기회가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 성지에는 가톨릭교회의 성당이 있기에 개신교회에서 성지순례를 올 이유도 없다고 합니다. 개신교회에서 천주교회로 개종하신 분 중에는 열심한 분들이 많습니다. 개신교회의 장점과 천주교회의 장점을 받아들여 신앙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4장은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우물에서 물을 퍼 올리고 있었습니다. 목이 마른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물을 한 잔달라고 하셨습니다. 여인은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은 서로 상종하지 않는데 물을 청하느냐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 네가 주는 물을 마시면 곧 다시 목이 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여인은 예수님께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을 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남편도 데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여인이 예수님께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과거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 여인에게는 여러 남자가 있었습니다. 여인은 자신의 지난날을 모두 아시는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참된 예배는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참된 예배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참된 예배는 개신교회나 천주교회라는 장소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참된 예배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개신교회에 다니다가 개종했어도, 행실이 바르지 못해서 비난받았을지라도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따른다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과거라는 안경을 쓰고 상대방을 쉽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용서와 이해라는 안경을 쓰라고 하십니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끌었던 덩샤오핑이 있습니다. 10억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이끌었던 덩샤오핑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검은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잡을 수 있다면 상관이 없다.” 이는 공산주의든, 민주주의든 중국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의미였습니다. 덩샤오핑의 개혁과 개방으로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될 수 있었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사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울은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예수님을 체험했던 사울은 이제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했던 사울을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교회는 사울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사울은 이제 바오로가 되었습니다. 바오로는 초대교회의 교리와 신학을 정립하였습니다. 바오로는 참된 예배는 예루살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의 복음이 선포되는 곳에 참된 예배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어떤 사람이 열매 맺는 가지가 될까요? 개종했을지라도, 지난날의 허물이 있었을지라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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