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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 다윗이 계약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김 / 다윗[1] / 2사무엘기[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28 조회수8,35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다윗이 계약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김(2사무 6,1-23)

 

하느님께서 다윗의 왕국을 세우기 시작하자, 다윗은 이스라엘에 거하시는 하느님의 머무르심을 상징하는 그분의 궤를 기억하였다. 그는 다시 이스라엘에서 정병 삼만 명을 모두 소집하였다. 다윗은 유다 바알라에서 하느님의 궤를 모셔 오려고,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그곳으로 떠났다. 이는 다윗이 여타의 민족과 치룰 전쟁이기보다는 계약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는 일종의 평화의 원정이었다. 사실 그 궤는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주님의 이름이라고 불렸다.

 

그들은 하느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는,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내갔다. 아비나답의 아들 우짜와 아흐요가 그 새 수레를 서서히 몰았다. 그들이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느님의 궤를 내갈 때는, 아흐요가 궤 앞에서 걸었다. 다윗과 이스라엘 온 집안은 주님 앞에서 방백나무로 만든 온갖 악기, 비파와 수금과 손북과 요령과 자바라에 맞추어 춤추었다.

 

그들이 나콘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였다. 소들이 비틀거리는 바람에 우짜가 손을 뻗어 하느님의 궤를 붙들었다. 그러자 우짜를 향한 주님의 분노가 있었다. 이는 채를 궤의 고리에 끼워 어깨에 메는 규칙’(탈출 25,13-16; 민수 4,5-6 참조)을 어긴 그의 잘못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짜를 치시니, 그는 거기 하느님의 궤 곁에서 죽었다. 다윗은 주님께서 우짜를 그렇게 내리치시고 무너뜨리신 일 때문에 순간 화가 났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페레츠 우짜라고 하였는데, 그곳이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불린다. 그날 다윗은 주님을 몹시 두려워하며, “이래서야 어떻게 주님의 궤를 내가 있는 곳으로 옮겨 갈 수 있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주님의 궤를 자기가 있는 다윗 성으로 바로 가지를 않고서는, 갓 사람인 오벳 에돔의 집에다 옮겼다.

 

주님 궤가 갓 사람 오벳 에돔의 집에서 석 달을 머무르는 동안, 주님께서는 오벳 에돔과 그의 온 집안에 복을 내리셨다. 주님께서 하느님의 궤 때문에 오벳 에돔과 그의 모든 재산에 복을 내리셨다는 소식이 다윗 임금에게 전해지자, 다윗은 기뻐하며 오벳 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주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그 궤를 멘 이들이 여섯 걸음을 옮기자, 다윗은 황소와 살진 송아지를 제물로 바쳤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해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 집안은 함성을 올리고 나팔을 불어가며, 그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주님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갈 때, 다윗 임금이 주님 앞에서 뛰며 춤추는 것을 사울의 딸 미칼이 창문으로 내려다보고, 속으로 그를 비웃었다. 그들은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 제자리에 주님의 궤를 옮겼다. 그리고는 다윗은 주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다윗은 이 제물을 다 바친 다음에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온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그는 백성에게, 남녀 모두를 가리지 않고, 이스라엘 모든 군중에게 빵 과자 하나, 대추야자 과자 하나, 그리고 건포도 과자 한 뭉치씩을 나누어 주었다. 그 뒤에 온 백성은 저마다 자기네 집으로 돌아갔다.

 

다윗이 자기 집안을 축복하러 돌아오니, 사울의 딸 미칼이 다윗을 맞이하러 나와서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 건달패 가운데 하나가 알몸을 드러내듯이, 자기 신하들의 여종들이 보는 앞에서 벗고 나서니, 그 모습이 참 볼 만하더군요!” 다윗이 미칼에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당신 아버지와 그 집안 대신 나를 뽑으시고, 나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 바로 그 주님 앞에서 내가 흥겨워한 것이오. 나는 이보다 더 낮추고, 내가 보기에도 더 천하게 될 것이오. 그러나 당신이 말하는 저 여종들에게는 존경을 받게 될 것이오.” 그 뒤 사울의 딸 미칼에게는 죽는 날까지 아이가 없었다. 이렇게 사울 가문은 영원히 버림을 받았다.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나탄의 예언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비나답,우짜,오벳 에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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