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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5.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01 조회수8,13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7년 5월 1일

노동자 성 요셉

제1독서 창세 1,26─2,3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2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3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

복음 마태 13,54-58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저는 책을 많이 구입합니다.

구입한 책을 다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직접 책을 구입해야

어떻게든 읽게 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책을 직접 사서 읽습니다.

얼마 전에도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서 책을 검색해서

읽고 싶은 책들을 주문했습니다.

다음 날 주문했던 책이 배달되어

 왔는데, 여러 권의 책 중에서

한 권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가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기대와 달리 별로

유익하지 않기 때문일까요?

책의 내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주문한 책 중에서 너무나도 얇고

조그만 책 한 권이 있는 것입니다.

주문 목록을 보니

제가 주문한 것이 맞습니다.

10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고

책의 크기도 일반적인 책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미니북인데

가격은 다른 책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모두 읽고서는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조그만 책이고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참 많은 것들을 얻을 수가 있었고

많은 여운을 제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책 겉장만으로 그 책의

전부를 알 수 없습니다.

 이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의 겉모습만을 보고서

얼마나 쉽게 판단하고 있을까요?

 그 사람이 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라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판단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노동자 성 요셉’

 미사를 봉헌합니다.

성 요셉 성인은 특별한

기적도 없었고, 믿음이

드러나는 놀라운 말씀을

하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조용히 예수님과

성모님 뒤에서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실하지만 극히

평범한 한 가장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그분의 행적과

말씀이 없다는 이유로 이러한

평가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겸손하셨고 정결하셨으며

성실한 아버지이셨습니다.

즉,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이루기 위해 선택된 성모님과

예수님을 보호하고 부양해야 하는

특별한 사명을 뒤에서 철저하게

수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사의 말에 따라 성모님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고,

 해산할 때가 임박한 성모님과

함께 나자렛에서 베들레헴까지

 여행을 해야 했고,

헤로데 임금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난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고향 나자렛에 돌아와서는

목수 일을 하면서

가정을 돌보셨습니다.
성가정을 돌보셨던 그 모든

노력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가장 큰 일이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분이 하셨던 모든

노동 역시 가장 거룩한

큰 일이 되기 때문에,

오늘을 ‘노동자 성 요셉’

미사로 봉헌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자체에

하느님의 아버지의 뜻을

 담는다면 어떨까요?

별 볼 일 없는 일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하는

 하느님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희망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만질 수 없는 것을 느끼고

불가능한 것을 이룬다.

(헬렌 켈러)

오늘부터 갑곶성지에서 사진 전시회가 있습니다.

많이 보러오세요.

"세 가지 질문"

(최천호)

톨스토이 단편소설

'세 가지 질문'의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한 왕이 인생에서

풀지 못한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두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세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왕은 이 세 가지 질문 때문에

 나라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늘 자신이 없었습니다.

많은 학자와 신하들이 갖가지

 해답을 제시하였으나 마음을

 흡족하게 할 답은 없었습니다.

급기야 왕은 지혜롭다고 널리

알려진 한 성자를 찾아갔습니다.

마침 밭을 일구고 있는

그 성자에게 다가가서

이 세 가지 질문을 말했지만

성자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숲 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청년이

성자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왕은 다친 그를 외면할 수 없어

정성껏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왕에게

가족들이 죽임을 당해 복수하고자

왕을 시해하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궁으로 쳐들어갔다가

병사들에게 다친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정을 들은 왕은

그를 용서했습니다.
왕은 궁으로 돌아가기 전,

성자에게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성자는 이미 답은

나왔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일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세 가지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갑곶성지에서 매달 발행하는 묵상집.

쓰담쓰담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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