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6 조회수1,674 추천수5 반대(0) 신고

(춘천교구 성지, 죽림동 순교 성지 성당)

2020년 10월 26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제1독서 에페 4,32─5,8

형제 여러분, 32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5,1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2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3 성도들에게 걸맞게,

 여러분 사이에서는 불륜이나

 온갖 더러움이나 탐욕은 입에

올리는 일조차 없어야 합니다.

4 추잡한 말이나 어리석은

말이나 상스러운 농담처럼

온당치 못한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감사의 말만 해야 합니다.

 5 이것을 꼭 알아 두십시오.

불륜을 저지르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나라에서 받을 몫이 없습니다.
6 여러분은 어느 누구의

허황한 말에도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러한 것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내립니다.

7 그러므로 그런 자들과

상종하지 마십시오.

 8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복음 루카 13,10-17

10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11 마침 그곳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가 있었다. 그는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었다.
12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부르시어,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13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14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분개하여 군중에게 말하였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15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16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17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분의 적대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다. 그러나 군중은 모두

그분께서 하신 그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요즘 아이들에게 도시락 싸 들고

학교 다녔던 시절의 이야기를

해준다면 어떨까요? 버스 안에서

 반찬으로 싸 간 김칫국물이 흘러서

냄새가 진동하고, 교과서가 빨간

김칫국물로 얼룩져 있었다고

이야기해준다면 “설마?”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계란 반찬을

아이들에게 뺏기기 싫어서 보이지

않도록 밥 밑에 깔아 놓았던 일,

겨울이 되면 난로 위에 도시락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던 일…. 요즘

급식을 먹는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든 풍경일 것입니다.

아마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말도 안 돼요. 도저히 못 믿겠어요.”
지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30년 전만 해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요?
믿지 못 할 일이지만 거짓이

아닌 진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의심을 하고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의 관점으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세상일도

믿기 힘든 것이 많은데, 하느님의 일은

어떨까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일을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의 생각으로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시면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이 중요합니다. 이 믿음을

통해서만 이 세상을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열여덟 해 동안 ‘병마’에

시달리던 여자를 사탄과 죄의

사슬에서 풀어 주시어 여자의 인생을

바꿔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이

병에서 풀려났음을 선언하심으로써

당신께서 가져다주시는 해방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이어지는 논쟁에서

회당장은 안식일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게 말합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안식’이라는 말을 영적으로가 아니라

문자적으로만 이해했던 것입니다.

안식일에도 짐승을 풀어 먹이를

먹인다면, 사람을 죄와 질병에서 풀어

주는 일도 마땅히 할 수가 있습니다.
회당장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하시는 일에서 시대의 징조를 읽지 못했고,

 오히려 예수님께서 하느님으로

 경배받으시는 것을 시샘했던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에페 5,2)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께 대한 믿음을 가져야 사랑을 품을 수

 있습니다. 사랑을 품으며 사는 사람만이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군중들이 기쁨을

간직한 것처럼 큰 기쁨의 삶을

누릴 수가 있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뿌릴 때 나에게도 몇 방울 묻는다.

(벤자민 디즈레일리)

생각할 시간을 가져라.

생각할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힘의 원천이다
기도할 시간을 가져라

그로써 영혼이 위로받는다
웃음을 지어라 그것이

영혼에게 들려주는 음악이다
여가를 내서 놀아라

그것은 젊어지는 비결이다
사랑할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하느님이 베푸시는 특별한 은총이다
독서할 시간을 마련해라

그것은 지혜의 원천이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할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기쁨의 원천이다
일에 몰두하라 그것은

성공의 전주곡이다
선행을 하라 그것은 천국에

들어가는 입장권이다
양재오 신부의 책, ‘나이 들어서야

알게 된다’에 나오는 작자 미상의

금언입니다.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간단하고 명확하게

제시하기에 이렇게 소개해 봅니다.

(춘천교구 성지, 춘천교구 2대 교구장 장익 주교님의 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