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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미사의 기원과 구조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3 조회수3,888 추천수0

미사의 기원과 구조

 

 

제1장 성찬례의 기원은 최후만찬이고 성찬례는 최후만찬의 모방이다

 

그리스도인의 성찬례 (eucharistia)은 최후 만찬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예수께서 빵을 들고 하느님을 찬양하시고, 당신 제자들에게 빵을 떼어주며, 빵을 받아먹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몸이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같은 모양으로 만찬 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를 드리시고, 당신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모두들 받아서 마시시오’라고 하셨다. 당신 피로 맺는 계약의 잔이기 때문이다. 끝에 예수께서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시오”하고 말씀하셨다. 이 행위로써 예수께서는 우리가 당신이 하신 그것을 그대로 행하도록 모델을 정하셨다. 여기에서 성찬례가 무엇인가가 밝혀진다. 곧 주님의 명령에 우리가 순명하고 그분이 하셨던 그것을 우리가 행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최후 만찬에서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시오” (루가 22,19; 1고린 11,24) 라고 명하셨기 때문에 교회는 성찬례를 거행한다.

 

그리스도의 성찬례 제정은, 공관복음서 (마르 14,22-24; 마태 26,26-28; 루가 22,19-20)에서 서로 약간의 차이가 날뿐 거의 같은 이른바 성찬 제정문 (institutionis narratio)으로 우리에게 전수된다. 신약성서 해석학이 “성찬 제정문”이라 부르는 네 본문 전승은 예수의 말씀들을 그대로 기록한 보도가 아니다. 복음서들이 작성된 시대에 (고린토인에게 보낸 첫째 편지는 기원 후 55년 이전, 공관 복음서들은 70년대에), 이미 사람들은 한 세대 또는 더 긴 세대에 걸쳐 성찬례를 거행하고 있었다. 따라서 기사들은 사도 공동체가 거행한 성찬례의 모습을 우리에게 또한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알고 있는 바대로, 빵과 잔의 찬양이 더 명백히 서로 병행하여 자리잡는 거행의 발전 단계를 반영한다할 지라도, 기사들은 전해 받은 전승을 보존하고자 노력했으며, 그들이 형식과 지향 모두에서 예수의 제정을 정확히 따르고 있음을 확신하였다.

 

이 기사들의 분석에서 우리는 전승의 세 가닥을 발견하며 구별할 수 있다. (1) 마르코 복음서가 가장 오래된 본문인데, 이는 대다수가 유대계 그리스도인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의 구약 사상 세계를 보여준다. 마태오와 루가가 후대에 편집한 것과 연결된다. (2) 특히 루가로 하여금 파스카 신학 구도에 따라 더 오래된 본문을 (마르코) 의도적으로 결합시키도록 영향을 미친 파스카 신학에 기초를 둔 전승 (루가 22,7-23). (3) 더 후대에 속한 숙고의 단계가 드러나는 요한복음의 이야기 (요한 13,1-17.26).

 

루가는 최후 만찬 예식 구조를 밝히는 식으로 예식을 서술한다. 여기에는 세 부분이 있다: 시작 예식, 회식 자체, 그리고 마침 예식. 시작 예식은 두 개의 요소로 이루어지는데, 잔의 예식과 빵의 예식이다. 각 예식에는 설명어가 함께 있다.

 

첫 번째는 잔의 예식인데, 종말론적인 말씀이 동반된다. “때가 되자 예수께서 자리잡으시고 사도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고난을 겪기 전에 그대들과 함께 이 해방절 음식 나누기를 참으로 간절히 바랐습니다. 나는 말하거니와, 해방절이 하느님 나라에서 다 이루어질 때까지 이 음식을 다시는 먹지 않겠습니다.’ 이어서 잔을 받아 사례하신 다음 말씀하셨다. ‘받아서 나누어 마시시오. 나는 말하거니와, 하느님 나라가 올 때까지, 이제부터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루가 22,14-18). 여기에 빵의 예식이 이어진다. 이 예식에는 설명어와 그리스도를 기억하여 예식을 반복하라는 명령이 동반된다. “또 빵을 들고 사례하신 다음 떼어 주며 말씀하셨다. ‘여러분을 위해 내주는 내 몸입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시오’” (22,19). 잔에 한 종말론적 말씀은 파스카 만찬과 잔의 예식의 중요성을 세운다. 하느님 나라에서 다 이루어질 때까지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마시지 않겠고 파스카 음식을 다시는 먹지 않겠다. 절박한 어둠과 함께 현재는 이미 미래의 빛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최후 만찬 안에 하느님 나라의 모상이 포함된다. 예수의 말씀으로써 이 만찬은, 자신의 신학적 가치가 파스카적임을 통하여, “표준적” 가치를 가지게 되고, 미래의 모델, 즉 앞으로 올 나라에서 있을 종말론적 잔칫상의 모델이 된다. 이를 통하여, 최후 만찬과 하느님 나라의 도래 사이에는 뒤 단계가 없을 것이다는 의도이다. 이것이 성사들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위한 중요한 주어짐이다. 모든 만찬의 시작에서처럼, 뗀 빵을 향한 말씀들은 빵과 그리스도의 몸 사이의 신원의 명백한 연관성을 세운다. 시작 예식을 마치면 진짜 식사 자체가 있고, 이 식사 끝에는 이미 우리가 봤던 대로 유대 관습에 따라 “찬양-감사” (Birkat ha-mazon) 기도가 있다. 이 기도는 예식을 끝맺는 잔을 손에 잡고 바친다. 루가 복음에서는 감사하기의 기도가 마지막 잔에 동반된다고는 명확히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기도는 20절에서 잔을 향하는 동격 위치에 있는 부사 hosautos(“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고”)에서 추론된다. 이 부사는 앞 번에 완결된 행동은 잔에서도 그대로 완결된다는 것을 뜻한다. 잔에는 설명어가 동반된다. “이 잔은 그대들을 위해 쏟는 내 피로써 맺는 새 계약입니다” (루가 22,20). 반복하라는 명령이 없이 여기에서 만찬에 관한 기사가 끝난다. 그러나 이 반복 명령은 앞에 나온 빵에 관한 말씀 끝에 연결되었다. 따라서 루가복음에 따라 최후 만찬 때 예수께서 거행하신 전례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었을 것이다. 잔의 예식, 빵의 예식, 만찬 (본식), 잔의 마지막 예식. 세 가지 예식 각각에는 감사하기의 기도가 따랐다.

 

만찬예식의 요소인 빵과 포도주는 거기에 따르는 두 기도로 구분된다. 빵을 위한 찬양 (benedictio: eulgheni)과 잔을 위한 감사하기 (gratiarum actio: eucharistia). 만찬 때 예수께서 외우셨던 이 기도들은 교회의 감사기도 (prex eucharistica 또는 아나포라)의 기원이며 모델이다. 사실 감사하기의 본문 둘에서 오늘날 미사전례서의 감사기도 본문에 이르기까지 성찬제정 말씀의 본문은 매우 복잡한 발전과 변화를 거쳐 왔다. 성찬례의 감사기도 (prex eucharistica)가 만찬장에서 예수께서 하신 감사하기에 대한 모방인 것과 마찬가지로 그 만찬이 되게끔 하는 요소인 빵과 포도주는 만찬장에서 예수의 빵과 포도주일 것이다. 전문 용어로 하자면 만찬장의 빵과 포도주의 유사 (somiglianza)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유사인 것이다. 더 나아가, 먹고 마시는 빵과 포도주의 예물들이 단지 예수의 몸과 피만이 아니라, 상에 앉은 동료들에게 친숙한 유대인들의 희생제 어휘들을 사용해서 예수께서는 “희생된” 몸이시며 “쏟은” 피이며, “그대들을 위해”, 또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속제하는 희생이심을 명백히 드러내는 설명어에 빵과 잔의 찬양, 곧 “하느님께 감사드리기와 찬양 드리기”를 그리스도께서는 결합시키신다.

 

교회의 성찬례는 최후 만찬 예식과 많이 다르다. 사실 최후만찬은 또한 모든 면에서 유효한 식사로 이 식사에 참가한 사람은 다른 모든 식사에서처럼 먹는다. 반면 미사에서는 이미 2세기부터 만찬과의 어떠한 연관성도 더 이상 없었고, 성찬례는 식사와 분리되었다. 더 나아가 예수의 만찬에서는 하나는 빵을 위해서 또 다른 하나는 잔을 위한 기도인 명확히 구별되고 분리된 감사드리는 기도가 있었다. 그러나 미사에서는 하나의 기도인 감사기도 또는 아나포라만 존재한다. 즉 빵을 위한 기도와 잔을 위한 기도가 동일하다. 빵의 예식은 잔의 예식과 완전히 혼합되었다.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교회의 거행은 신약성서가 서술한 대로, 예수께서 모델로 주신 예식 (ritus)에 포함되는 이 모든 행위들을 하여야 한다. 아래의 것이 교회의 예식을 위한 제정으로 판단된 부분이다. 1) 빵을 듦, 2) 감사하기, 3) 빵을 뗌, 4) 빵을 건네 줌, 5) 말씀하기를..., 6) 잔을 듦, 7) 감사하기, 8) 잔을 줌, 9) 말씀하기를... 따라서 교회의 성찬례는 만찬장에서 예수께서 이루신 예식에 대한 “순응”이다.

 

 

제2장 현행 성찬례의 구조와 의미

 

순교자 성 유스티노에 따르면 적어도 2세기 중반이래, 아니면 더 이른 시기인 후 사도 시대부터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성찬례는 중요한 두 중심축인 말씀전례와 성찬전례로 되어있다. 그래서 IGMR은 말하기를, “미사는 말씀전례와 성찬전례 두 부분으로 구성되며, 이 두 부분이 긴밀히 연결되어 한 예배 행위를 구성한다. 미사 때에 하느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성체를 제공하는 식탁이 마련되며, 여기서 신자들은 교육을 받고 기력을 회복하게 된다. 그밖에 거행을 열고 닫는 예식이 첨가되어 있다” (새 IGMR 28) 한다. 이 결론은 교회를 통해 세기를 걸쳐 전수되어 온 근본 가르침이다. 곧 시작예식 (도입), 말씀전례, 성찬전례, 마침 예식 (퇴장)이다. 말씀전례와 성찬전례는 성찬례의 핵심 부분이고, 반면 시작예식과 마침예식은 성찬례에 들어가고 나가는 예식이다.

 

20세기 초 교회 안에 전례운동이 일어났다. 당연히 이 전례운동의 중심은 성찬례 거행의 개혁에 있었다. 이전 미사전례서와 비교해서 중요한 점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개혁이 성찬례 각 부분을 명백히 구별함으로써 성찬례를 더 뚜렷하고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혁으로 말미암아 성당 건축에서 말씀전례와 성찬전례의 고유한 자리를 강조하기 위해 독서대와 제대의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독서대의 도입은 중요하고도 새로운 변화였다.

 

전례개혁 이전에는 말씀전례는 제대에서 거행되었으나, 지금은 말씀을 선포하는 고정된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고유한 중요성을 다시 발견하였다. 또 과거에는 개회식에서 말씀전례로 건너가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없었다. 그 까닭은 시작 예식의 끝인 본기도 후에 주례자가 같은 장소에서 말씀전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제는 회중에게 등을 보인 동일한 자세로 같은 미사전례서에서 성서 말씀을 읽었다. 지금은 그 위치가 매우 명백하다. 주례자와 백성은 주례석과 신자석에 앉고, 독서자는 독서대에 가서 첫째 독서를 읽으며 사제와 백성은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함께 모여 있다. 또 말씀전례와 성찬전례의 구별은 동등하게 보인다. 그 이유는 거행하는 장소가 독서대에서 제대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찬례의 더 명백한 구조화는 거행의 의미를 높이는데 이바지한다. 다른 한편, 말씀전례와 성찬전례의 연결은 같은 제대칸에 독서대와 제대가 매우 가깝게 결합되어 있음으로써 더 명백하다. 따라서 이러한 공간 배치, 그리고 독서대와 제대라는 중심축으로 말미암아 말씀전례와 성찬전례의 구별과 연결은 분명하다. 성찬례의 각 부분들의 의미와 기능과 함께 성찬례의 진행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서, IGMR이 말하고 있는 시작예식과 말씀전례와 성찬전례와 마침예식의 개별적인 항목을 살펴보자.

 

시작 예식: 모이는 공동체

 

말씀전례 앞에 있는 입당, 인사, 참회행위, 키리에, 대영광송, 본기도는 시작의 성격을 지니고 안내와 준비의 역할을 한다.

 

이 예식들의 목적은 한 자리에 모인 교우들이 하나인 공동체를 건설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바로 듣고 합당하게 성찬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 있다 (새 IGMR 46).

 

말씀전례: 하느님 말씀을 듣는 공동체

 

말씀전례의 주요한 부분은 성경 독서들과 그 사이에 부르는 노래 (cantibus)로 되어있다. 강론, 신앙고백, 보편지향기도나 신자들의 기도는 말씀전례를 더 깊이 설명하고 끝맺는다. 강론으로 설명되는 독서를 통해서 하느님이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구원의 신비를 밝혀 주시며 영적 양식 (nutrimentum spirituale)을 제공하신다. 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들려주심으로써 신자들 가운데 현존하신다. 교우들은 이 같은 하느님의 말씀을 침묵과 거룩한 노래로써 자기 것을 만들며 신앙고백으로 그 말씀에 동의한다.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으로 힘을 얻은 교우들은 보편지향기도로써 온 교회의 필요와 전 세계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를 바치는 것이다 (새 IGMR 55). 말씀전례에서는 하느님과 인간의 대화 구조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하느님께서 당신 말씀을 제1독서 (구약)를 통해 인간에게 내려주시고 사람은 화당송으로 하느님께 감사, 찬미, 탄원을 드린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제2독서 (신약서간, 묵시록)를 통해 다시 말씀하시고 사람은 복음 전 환호를 통해 하느님께 응답한다. 그리고 하느님은 당신 말씀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복음과 복음의 설명인 강론을 통해 전해주신다. 그리고 인간은 신경과 보편지향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신앙을 고백하고 간구한다.

 

성찬전례: 감사드리는 공동체

 

최후만찬 석상에서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사와 식사를 제정하시고, 이로써 교회 안에 십자가 제사 (sacrificium crucis)가 효과적으로 현존하도록 하셨다 (continue praesens efficitur). 주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사제가 주님 친히 하신 일과 당신을 기념하여 행하라고 제자들에게 맡겨주신 것을 완수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잔을 드시고 사례하신 후, 쪼개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받아라, 먹어라, 마셔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의 잔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하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찬전례 거행의 모든 부분을 그리스도의 이 말씀과 행위에 맞추어 놓았다.

 

1) 예물 준비 때: 이때 빵과 물과 함께 포도주를 제대에 갖다 바친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손에 드신 요소들이다.

2) 감사기도: 감사기도로써 모든 구원업적을 통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물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된다.

3) 영성체 예식: 한 빵을 뗌으로 (fractio panis)써 신자들의 일치를 드러내고,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손에서 받아 모신 것과 같이 신자들은 영성체를 통하여 주님의 살과 피를 먹는다 (새 IGMR 72).

 

마침예식: 세상으로 파견되는 공동체

 

a) 필요하다면 짧게 공지를 한다.

b) 인사와 강복은 몇몇 날이나 어떤 경우에는 백성들을 위한 기도나 다른 형태의 장엄 강복을 할 수 있다.

b) 부제나 사제가 하는 백성의 파견으로 각자는 자신의 좋은 일에 돌아가고 주님을 찬양하고 찬미한다. 

c) 사제와 부제가 제대에 인사한다. 그러고는 사제와 부제와 다른 봉사자들은 제대에 깊이 절한다(새 IGMR 90).

 

[출처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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