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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9: 성음악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19 조회수2,766 추천수0

[신앙의 해]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 - 「거룩한 공의회」(Sacrosanctum Concilium)

 

 

9. 성음악

 

「전례헌장」 제6장(112~121항) ‘성음악에 대하여’(De Musica Sacra)는 제112조에서 제121조까지 10조에 불과하지만, 그 중요성에 있어서만큼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음악은 교회의 전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고 신자들을 성화시키는 데 있어서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례헌장」 제6장의 머리말 즉 제112조는 이 장 중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제112조에서 성음악에 대한 생각을 요약하면서 「전례헌장」의 정신을 음악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바티칸 공의회는 제6장의 첫머리에서 성음악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교회의 모든 전통의 바탕으로부터 강조하고 있습니다.

 

“온 교회의 음악 전통은 다른 예술 표현들 가운데에서 매우 뛰어난, 그 가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보고이다. 그것은 특히 말씀이 결부된 거룩한 노래로서 성대한 전례의 필수 불가결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교회는 전례에서 노래의 미학적인 가치를 경시하지 않으나 무엇보다도 먼저 그 영적 가치를 중시합니다. 교회의 생각에 의하면 신자는 노래로 교회의 기도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비오 12세는 “성음악은 신자 일동의 전례 기도를 더욱 생기 있고 열기 있게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삼위일체의 하느님께 대해 신자 모두가 더욱 힘차게, 더욱 열심히, 더욱 효과적으로 찬미와 기도를 바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성음악에 의해 교회는 주 그리스도와 일치해 하느님의 영광을 더한층 높일 수 있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성음악이 지닌 이러한 영적 가치 때문에 음악은 하느님의 영광을 높이고 신자들을 성화하는 전례의 목적을 이루는 데 있어서 다른 모든 예술에 선행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례에서 사용되는 노래는 하느님의 말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성대한 전례 안에서 필수 불가결한 부분을 이루기에 예술의 다른 분야에 우선하는 것입니다.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의 노래가 성경 안에서뿐만 아니라 교부들이나 로마 교황들에 의해서도 찬양되었음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그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또한, 공의회의 「전례헌장」은 성음악의 일반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성음악은 기도를 감미롭게 표현하거나 또는 한마음을 이루도록 북돋아 주거나 또는, 거룩한 예식을 더욱 성대하고 풍요롭게 꾸며 준다.”(제112항)

 

첫째로 ‘성음악은 기도를 감미롭게 표현’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들 거룩한 말을 노래하지 않는 경우보다는 노래할 때가 내 마음을 더욱 경건하고 더욱 격렬한 열의에 차게 함을 느낀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둘째로 성음악은 전례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한마음을 이루도록 북돋아 줍니다.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의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하나의 소리’(una voce)를 내는 것은 말로써는 힘듭니다. ‘하나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억양을 버리고 신자 전체가 노래할 때 쓰는 억양을 써야만 합니다. 말할 때의 고립성에서 탈피하고 노래할 때의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성음악은 교회의 거룩한 예식을 더욱 성대하고 풍요롭게 꾸며 줍니다. 그리스도께서 전례 의식 안에 현존하시기 때문에 의식을 장엄하게 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이것을 위해서 음악이 필요합니다.

 

공의회는 장엄한 전례의 거행을 위해 성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것을 보존하고 증진시키며 성가대를 꾸준히 육성하고, 음악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그레고리오 성가를 첫 자리에 두면서도 다른 다성음악과 대중 성가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는 전례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우리 마음을 하느님께로 더욱 가까이 이끌어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일치시켜줍니다. 그러므로 자주 성가를 연습하고, 전례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노래함으로써 전례 안에서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충만하게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2013년 1월 20일 연중 제2주일 가톨릭마산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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