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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징] 전례의 표징과 상징: 물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8 조회수3,193 추천수0

[전례의 표징과 상징] 물

 

 

물은 피조물에게 매우 중요한 생명의 요소입니다. 생명을 유지하고 생명을 증진시키기 때문입니다. 또 물은 인간의 갈증을 해소하고, 정화시키며, 씻깁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물은 인간을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고 쇄신하도록 하는 임무를 가진 성령의 상징입니다.

 

물은 정화하고(‘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 에제 36,25), 생명을 선사하는(‘나는 벌거숭이산들 위에 강물이, 골짜기들 가운데에 샘물이 솟아나게 하리라.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 - 이사 41,18) 하느님의 섭리와 활력소로 성경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과 진리의 성령을 선물하시는, 살아 있는 물의 근원이십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요한 4,14)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요한 7,37-38)

 

세례를 통해 우리의 원죄는 영성적으로 정화되고, 씻기고, 없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5)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교회를 말씀과 더불어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셔서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에페 5,26)라고 말합니다. 세례수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납니다. 이러한 상징은 고대로부터 행해진 침수 세례로 잘 표현되며, 이 세례를 통해 새로운 피조물이 물로부터 다시 용솟음칩니다.

 

성수는 성당에 들어갈 때, 십자성호를 그을 때 찍으며 우리의 세례와 하느님 자녀다운 품성을 기억하게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어디에서 살아가든 삶의 모범과 말의 증거로 세례를 통하여 입은 새 사람을 드러낸다.(「선교 교령」 11)

 

성수 예절은 미사의 참회 예식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제가 축성의 기도를 낭독하는 것에서처럼, 세례로 우리 죄가 씻겨졌음을 기억하게 합니다.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 생명의 원천이고 정화의 근원인 물을 통해서, 영혼도 깨끗이 씻기시며, 우리가 영원한 생명의 선물을 받기를 바라나이다. 주님, 이 물로 우리를 축복하시어 이 물을 통해서 이 날에 거룩하게 되어 당신 보호의 표징이 되게 해 주소서.” 장례 예식에서는 주례자가 그리스도인 죽음의 세례와 부활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죽은 이의 시신에 성수를 뿌립니다. 그리고 성수는 여러 축복 예식에도 쓰이며, 일반적으로 ‘가정 축복’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길잡이, 2013년 4월호,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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