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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 압살롬이 다윗을 공격함 / 다윗 왕과 그 계승권[2] / 2사무엘기[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3 조회수7,07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압살롬이 다윗을 공격함(2사무 17,1-29)

 

사실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 후궁의 침소에 든 것은 왕위 찬탈의 상징적 행위일 게다. 이는 어쩌면 압살롬을 깎아 내릴 의도로 끌어들인 일화였다. 그 후 아히토펠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제가 만 이천 명을 뽑아 출동하여, 오늘 밤으로 다윗의 뒤를 쫓게 허락해 주십시오. 그가 지쳐 힘이 빠졌을 때 그를 덮치면, 그를 따르는 온 백성이 도망칠 겁니다. 그때 제가 임금을 치겠습니다. 그리하여 신부가 남편에게 돌아오듯, 온 백성을 임금님께 돌아오게 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 바라시는 건 오직 한 사람의 목숨뿐이나 온 백성은 안전합니다.” 이 말이 이스라엘 원로들에게도 알려졌다. 이에 압살롬은 후사이 의견도 어디 들어 봅시다.” 하고 말했다.

 

압살롬이 후사이에게 물었다. “아히토펠의 저 말을, 우리가 따라도 좋겠소? 아니면 당신도 말해 보시오.” 그는 아히토펠이 낸 의견은 좋지 않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임금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임금님의 아버지와 그 부하들은 용사입니다. 그들은 새끼를 빼앗긴 들녘의 곰처럼 무섭게 화나 있습니다. 또한 임금님의 아버지는 전사이므로 밤에 백성과 함께 잠도 자지 않습니다. 그분은 지금쯤 굴이나 어떤 곳에 숨어 있을 겁니다. 혹시 우리 군인들 가운데 처음부터 쓰러지는 자 있으면, 그 소식 듣는 자마다 압살롬을 따르는 군사들이 졌다.’ 하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사자처럼 담력 센 용사도 맥이 확 풀립니다. 온 백성은 임금님의 아버지가 장사이고, 그분 따르는 이들도 용사라는 것을 압니다.” 그는 계속 말을 잇는다.

 

그러므로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을 바다의 모래처럼 많이 불러 모으신 후, 임금님께서 친히 전투에 나가십시오. 그리하여 우리가 그분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 이슬이 땅에 내리듯 그분을 덮치면, 그분은 물론 그분과 함께 있는 모든 이가 단 하나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만일 그분이 어떤 성읍으로 피신하면, 온 백성이 그 성을 밧줄로 동여매 계곡까지 끌어내, 그곳에 돌멩이 하나도 찾을 수 없게 할 것입니다.” 그러자 압살롬은 아히토펠의 의견보다 후사이 의견이 더 좋다.” 하고 말했다. 이는 주님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끌어들이시려고, 아히토펠의 그 좋은 의견을 좌절시키셨기 때문이다.

 

후사이가 차독과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일렀다. “압살롬이 아히토펠 의견보다 나의 뜻을 따랐소. 그러니 이제 서둘러 다윗 임금께 사람을 보내, ‘오늘 밤 광야 길목에 묵지를 마시고 반드시 그곳을 건너가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시면 임금님과 온 백성이 전멸할 것입니다.’ 하고 꼭 전해 주십시오.” 그래서 요나탄과 아히마아츠는 엔 로겔에서 기다리다가, 한 여종이 와 소식을 전하면, 그들이 다시 다윗에게 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젊은이 하나가 그들을 보고서는 압살롬에게 일러바쳤다. 그래서 그들 두 사람은 얼른 거기를 떠나 바후림에 사는 어떤 이의 집에 들어갔다. 마침 거기에는 우물이 있어서 그들은 그리로 내려갔다. 그러자 그 집 여인이 덮개를 가져와 우물의 아귀를 덮고, 그 위에 낟알을 널어놓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하였다.

 

그때 압살롬의 부하들이 그 집에 와 여인에게 아히마아츠와 요나탄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물었다. 그녀가 개울물을 건너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두 사람을 결국 찾지를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들이 떠난 후 그들은 우물에서 올라와, 다윗 임금에게 가서 보고하였다. 그들이 다윗에게 아히토펠이 여러분을 해칠 의견을 이렇게 내놓았으니, 어서들 일어나 물을 건너가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다윗은 자기를 따르는 온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요르단을 건넜는데, 아침이 밝기까지 요르단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아히토펠은 자기 의견대로 되지 않은 것을 보고는, 나귀에 안장을 얹고 일어나 제 고향 성읍으로 돌아갔다. 그는 집안일을 정리한 다음에 목을 매고 죽었다. 그리고 그는 제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다.

 

그리하여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 압살롬은 군사를 이끌고 요르단을 건넜다. 압살롬은 요압 대신 아마사를 내세웠다. 그는 이스마엘인으로 이트라의 아들이었는데, 그는 요압의 어머니 츠루야의 자매인 나하스의 딸 아비가일과 이미 혼인한 사이였다. 부자간의 군사들은 길앗에다 진을 쳤다. 다윗이 마하나임에 머물고 있을 때에, 암몬 자손들의 성읍 라빠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로 드바르에서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가, 로글림에서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가 찾아왔다. 그들은 침상과 접시와 질그릇을 가져오고, 밀과 보리, 밀가루와 볶은 밀, 콩과 팥, 꿀과 엉긴 젖, 그리고 양과 쇠고기를 다윗과 그를 따르는 백성에게 먹으라고 내놓았다. 이렇게 그들은 다윗 백성이 광야에서 굶주리고 지치고 목말랐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아들 압살롬의 공격에 다윗은 군사들을 사열하고, 천인과 백인대장들을 세웠다.[계속]

 

[참조] : 이어서 ‘12. 압살롬의 죽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히토펠,후사이,마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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