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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4(녹)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독서,복음서 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3 조회수7,066 추천수1 반대(0) 신고

1독서<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1-6.9-12

그 무렵

1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난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2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로,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였다.

4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 여기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5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6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9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았다.

10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

11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12 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모세는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가, 불타는 떨기나무 한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라고 하시는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다.

 

 

복음<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양모 신부님)

감사기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11.25-27 단락은 찬양기도와 계시말씀으로 짜여 있는데,역시 어록에서 따온 것이다. 25.26절은 공관복음에 수록된 예수님의 하나뿐인 찬양기도다. 그 내용으로 미루어 감사기도라 해도 좋다.

 

예수께서는 기도하실 때 하느님을 아빠라고 부르셨다. 게쎄마니에서 청원기도를 바치실 때 그러셨으니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주실 때도 그러셨을 것이다.

슬기롭고 똑똑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율법을 알고 지키는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이겠다. 반대로 어리석은 사람들은 율법을 알지도 못하고 지키지도 않는 무리다.

 

암 하 아레츠(땅의 백성=시골뜨기들,촌놈들,상것들) 라는 딱지가 붙은 무리다. 최고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에게서 과연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로다라는 막말을 들은 무리다. 매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어리석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다. 23장에 율사들. 바리사이들과 제자들이 적수로 나오는 사실이 위의 풀이를 뒷받침한다.

 

아빠께서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는 감추시고 제자들에게는 계시하신 이것들은 무엇일까? 하느님의 아들이요 하느님의 게시자이신 예수님의 정체를 뜻할 수도 있겠고 또는 예수님의 설교 주제인 하늘나라의 신비들을 가리킬 수도 있겠다. 어떻게 보아도 괜찮다. 하늘나라와 그 나라의 선포자는 한통속이기 때문이다.

 

이제 감사기도의 뜻은 밝히 드러난다. 유다교 지도급 인사들에게 배척을 받아 이스라엘 전도가 사실상 실패하던 무렵에 그렇지만 극소수 암 하 아레츠만이라도 당신을 이해하고 따라준 데 감격해서 이 감사기도를 드리셨다. 크게 실패하고 아주 조금 성공을 거두실 때에 이 감사기도를 바치셨다. 못난 제자들만이라도 당신을 이해하고 따르는 것은 아빠께서 계시하신 덕분이요 아빠께서 선의를 드러내신 덕분이라 하신다.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 교우들에게 모든 일에 감사하시오라고 충고하기 휠씬 이전에 예수님은 몸으로 실천하셨다.

 

27

27절은 본디 앞뒤 문맥과 상관없이 정해온 단절어였는데, “아버지계시하다라는 낱말들이 25-26.27절에 다 들어 있기 때문에 어록의 전승자 또는 편집자가 한곳에 배열했다. 이른바 연쇄어 구문이다.

 

계시의 말씀에는 세 가지 내용이 들어 있다. 바리사이들과 율사들은 조상들에게서 전승을 물려받은 데 반해. 예수께서는 당신 아버지이신 하느님에게서 모든 계시를 전해 받았다.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아드님만이 서로를 안다. 오직 예수님에게서 계시를 받은 사람만이 하느님 아버지를 알 수 있다. 이 세 가지 내용은 요한복음의 그리스도론과 매우 비슷하다. 이런 그리스도론이 50~60년경에 쓰인 어록에 있다니, 아니 이록 이전의 전승까지 소급되다니 놀랍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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