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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분만을 / 부활 제5주일[가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14 조회수7,062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딸한테 같은 말을 묻고 또 물었다. 딸이 참다 화가 나 아버지께 큰 소리를 질러댔다. 그 순간 아버지가 제정신으로 돌아와 딸한테 말한다. “얘야, 나는 네가 어릴 적에 아빠, 이게 뭐야?’라고 백 번을 물으면, 백 번을 대답해 주면서도 매우 행복했단다. 그런데 내가 고작 몇 번 물었는데 그렇게도 화를 내야만 하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아니 내 아버지도 알게다. 이제부터 너희는 이미 뵌 것이다.” 필립보가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하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이는 이미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6-9 참조)

 

예수님께서 마치 아버지가 어린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는 것 같다. 그분께서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렇게도 저렇게도 말씀을 해 주신다. 그런데도 그저 동문서답만 하는 그들에게 화를 내시지도 포기하시지도 않으신다. 어쩌면 제자들에게 먼저 이런 인내로 당신의 사랑과 관심을 행동으로 가르치시고 계시는지도 모를 게다.

 

필립보는 하느님을 보여 달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하느님은 하나라면서 당신에게서 하느님 모습을 보고 깨달으라신다. 그러니 그분은 세상의 중심이다. 삶이 허전하고 무의미해진다면 그분께 시선을 돌리자. 깨달음의 은총을 주십사고 청하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이시다. 그분께서 주시지 않을 리 없다. 그분의 인내와 배려, 이런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랑은 이렇게 기다려 주고 배려하고 희생하는 것이리라. 아버지가 어린 딸 키울 때처럼, 예수님의 이런 모습부터 먼저 배우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되풀이하여 이르신다. 귀 닫고 있어 답답하기만 한 우리에게도 아이 가르치시듯 당신이 누구이신지 수없이 일러 주신다. 사실 올바로 살고 싶은 게 모두의 염원일 게다. 그러기에 수많은 이가 진리를 외쳤다. 그렇지만 엉뚱한 게 더 많았다. 가짜 이야기가 곳곳에 수두룩하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그분 말씀은 그 종지부를 찍는다. 그러니 머뭇거리지 말자. 그분을 따르기만 하면 되니까.

 

따라서 어린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길을 걷듯이 믿음의 길을 당당히 걷자. 단순한 이 행위를 우리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우리이다. 세상일에 마음을 빼앗겨서 걱정하는 마음은 믿음이 없는 마음이리라. 주님만을 믿고 그 손길에 순종하는 이에게는 걱정이 없다. 지금 내게 주어진 모든 일이 나를 더 좋게 만드시려는 그분 뜻이라고 믿는 마음이 참 중요하다.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도 하느님께서는 더 좋게 만드실 것임을 믿는 마음이 진정한 신앙이다. 마음속으로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시간을 가지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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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길이요 진리,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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