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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7.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05 조회수7,061 추천수5 반대(0) 신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2021년 7월 5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 미사

복음 마태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뉴스를 보니우리나라에 공시족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자그마치 4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시험을 통해 확실한 자리를 보장받으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대학 졸업과

동시에 미래가 결정되는 직종이

인기 있는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확실한 것을 원하고 불확실성을

못 견디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우리 미래라는 것은 원래가

불확실한 것이 아닐까요?

이 불확실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다 보니

결혼을 하지 않습니다또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낳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불확실성 자체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불확실성 사회 안에서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합니다.

불확실하다고 피할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쳐 싸워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일은 어떨까요우리는 주님을

직접 보지도 못하고또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듣지도 못합니다그래서 가장

불확실해 보이기도 합니다그러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일을 특히 주님 사랑의 길을

향할 때 스스로의 만족감은 물론이고 확실한

미래를 볼 수 있게 됩니다이것이 바로

믿음의 힘입니다믿음으로

더 큰 가치를 향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 미사를 봉헌합니다신부님을

비롯한 많은 한국의 순교자들은 불확실한

시대에서도 굳은 믿음을 통해 확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사실 당시의 대신들이 김대건 신부님의

박학다식함을 아깝게 생각해서 구명운동을

벌일 정도였다고 합니다만약 배교만 했다면

젊은 나이에 순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김대건 신부님은 세상의 길보다는

주님의 길을 향하십니다세상의 길은

더 불확실한 삶으로 만들지만주님의 길은

가장 확실한 삶으로 만들어줍니다.

김대건 신부님께서 참수형을 당하기

직전에 하신 아래의 마지막 유언을

마음에 새겼으면 합니다.

나는 이제 마지막 시간을 맞았으니

여러분은 내 말을 똑똑히 들으십시오.

내가 외국인들과 교섭한 것은

내 종교와 내 하느님을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천주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내게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죽은 뒤에 행복하기를 원하면

천주교를 믿으십시오천주께서는

당신을 무시한 자들에게는

영원한 벌을 주시는 까닭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교만은 모든 죄의 임금이다.

한 번 마음에 들어오기만 하면

온갖 죄악이 무리 지어 이를 따라와서

한 가지만 홀로 아르지 않는다.

갖은 선한 덕이 함께 떠나가 버려 한결같이

나란히 서는 법이 없다(성 그레고리오).

내 편.

내 편이라는 말을 우리는 좋아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무슨 일이 생겨도 든든히

나를 지켜줄 것 같은 내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도

여기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편이 없어졌으니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또 내 편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내 편이 아니라 다른 사람 편임을

알게 되었을 때커다란 실망과 함께

상대에 대한 분노까지 생깁니다.

이렇게 내 편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내 편을 해 줄까요?

부모도 자녀의 내 편이 안 될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요?

진정한 내 편은 주님뿐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내 편이 많아지길

바란다면서 우리도 누군가의 내 편

되어 주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내 편이 많아지길 바란다면,

나 역시 누군가의 내 편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 가톨릭대학교의 김대건 신부님 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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