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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8 목/ 하느님을 만나러가는 사랑의 징검다리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07 조회수7,060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9주 목, 마르 12,28ㄱㄷ-34(17.6.8)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0-31)



 







 

하느님을 만나러가는 사랑의 징검다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12,30-31) 이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이며 가장 중요한 계명임을 알려주신 말씀입니다.

사랑은 하느님의 마음이요 얼굴입니다. 사랑은 하느님의 뜻이며 생명이지요. 하느님 사랑은 인간 창조의 이유요 목적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을 향한 발걸음이요 열정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인간의 양식입니다. 사랑은 정의의 열매이며, 평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할 때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인간성을 스스로 포기하고 부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랑으로 창조되었고, 사랑을 위해 사랑 때문에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온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고 관계가 단절될 때, 참 생명의 호흡은 끊기게 될 것이 뻔합니다. 하여 참 생명 안에 머물려면 사랑하는 도리 밖에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거저 주시려고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 사랑은 영원합니다. 하느님의 영원한 사랑은 영원토록 거저 주어집니다. 그것은 나의 조건이나 뜻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주어집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변함없이 내 삶에 개입하시어, 우리를 사랑으로 감싸 주시고 당신의 영원한 생명에 초대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이렇듯 헤아릴 수 없는 은총이요 선물입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받고, 그 사랑 안에 살아갑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사랑으로 이웃을 아끼고 배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기준과 방식으로 서로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이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율법을 철저히 지키듯이 온 마음과 목숨, 정신과 힘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라 하십니다. 여기에 적당주의나 대충주의는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먼저 전 존재를 걸고 자신을 던져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우리 목숨은 하느님으로부터 와서 하느님께로 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랑의 출발점도 그 힘도, 향하는 방향과 목적도 사랑이신 하느님임을 기억해야겠지요. 그 길목에 반드시 거쳐야 할 데가 이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증표요 주님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할 징검다리입니다. 형식적이고 일시적인 이웃 사랑이나 자선행위 자선행위로는 그 다리를 건널 수 없을 것입니다. 혼신을 다해 "나 자신처럼”(12,31) 사랑해야 이를 수 있는 곳이 하느님의 집입니다. 남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려면 무조건, 언제나, 아낌없이,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사랑해야겠지요.

이웃이 행복하고, 희망을 되찾으며, 인간의 존엄성 안에 머물 수 있도록 갈망하며 자신을 내어주는 타자중심의 사랑에 몰입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사랑 가운데 얼굴을 드러내시며, 우리에게 기쁨과 평화와 자유를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우리를 향한 참을 수 없는 사랑을 회상하며, 그 사랑의 열정으로 서로를 사랑해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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