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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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0월 1일 목요일

[포교 사업의 수호자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동정 대축일]

오늘 전례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난 성녀 데레사 (1873 - 1897년)는 어린 나이에 리지외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 겸손과 복음적 단순성과 하느님에 대한 굳은 신뢰감을 배우고 익혔으며, 이 같은 덕행을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수련자들에게 가르쳤다.데레사 성녀는 죽기까지 영혼들을 구원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선교 지역에서 신앙을 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에 온 힘을 다했으며, 1925년 성인품에 올랐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감싸고 돌보아 주시며, 당신의 눈동자같이 고이 지키셨도다. 독수리같이 당신의 날개를 펼치시고, 당신의 죽지에 태워 데려가셨으니,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어린이와 겸손한 이들을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성녀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고, 그의 전구로 저희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소서. 또한 세례 때에 저희에게 내려 주신 성령의 다양한 은사와 직무들이, 하나인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데에 이바지하게 하시고,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들이 한데 힘을 모아,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하여 함께 일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수 아기의 데레사는 24년의 짧은 생애 (1873-1897년)를 살았지만 겸손과 온유 그리고 꿋꿋하고 위대한 영혼을 지녔던 성녀이다. 그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에 자신을 오롯이 바쳤고, 그를 온통 휘감았던 어둠 가운데서도 순명 정신으로 주님께 충실했다. 그러기에 그는 처음 각혈을 했을 때, 주님과 만날 때가 다가왔다는 예고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데레사는 믿음과 희망의 절정에 이르렀다. 그는 1897년 9월 30을 숨을 거두면서 말했다. "오, 저의 하느님, 사랑합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의 소명, 마침내 저는 그것을 찾았습니다. 제 소명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의 품 안에서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저의 어머니이신 교회의 심장 안에서 저는 '사랑'이 될 것입니다." 그는 이 사랑 때문에 그토록 열렬한 선교 정신을 갖게 된 것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알랑송 시절부터 가족들과 함께했던 리지외 시절과 15세(1888년)에 가르멜 수녀회에 입회하기까지 줄곧 따른 "작은 길"은 참된 복을 향한 참으로 힘겨운 발걸음이다. 겉으로는 맥 없이 보일 수 있는 데레사의 삶에서, 우리는 아주 강한, 그러면서도 성령의 활동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불타고 하느님 아버지를 발견하고 황홀해하는 한 영혼을 발견한다. 데레사에게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날개를 펴 깃 뿌리에 어린 새끼들을 태워 데려가는"(신명 32, 11) 독수리와 같은 분이시다.
데레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작은 길"을 따르라고 가르쳐 준다. 그리고 어머니 팔에 안겨 있는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작음을 깨닫고,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서 끊임없이 베푸시는 자비에 자신을 내맡기라고 오늘도 우리에게 웃음짓는다.

하느님께서 평화를 강물처럼 예루살렘에 끌어들이시는 날에, 통곡하던 자들은 젖먹이가 어미 품에 안겨 귀염 받으며 흡족하게 젖을 빨 듯이 위로받고 기뻐할 것이다. 그들은 새로 돋은 풀잎처럼 싱싱하게 될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을 위한 동정을 말한다. 결혼 생활이 죄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지나가는 이 세상에서 동정을 지킴으로써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하며 오로지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고 주님만을 섬길 수 있게 된다(제2독서).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인간의 기준과 하늘나라의 기준은 전혀 다르다. 사람은 누구나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 위에 서고 싶어한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나 이제 평화를 강물처럼 예루살렘에 끌어들이리라.>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0-14ㄷ

예루살렘아,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아, 기뻐 뛰어라. 예루살렘이 망했다고 통곡하던 자들아, 이제 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고 기뻐하여라. 너희가 그 품에 안겨 귀염 받으며 흡족하게 젖을 빨리라. 그 풍요한 젖을 빨며 흐뭇해하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 이제 평화를 강물처럼 예루살렘에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평화를 개울처럼 쏟아져 들어오게 하리라. 젖먹이들은 그의 등에 업혀 다니고 무릎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어미가 자식을 달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이를 보고 너희는 마음이 흐뭇하며 뼈마디가 새로 돋은 풀잎처럼 싱싱하게 되리라." 당신의 종들에게는 주님의 손길이 이렇게 나타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제 영혼을 당신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 잘난 체하는 마음 제게 없삽고, 눈만 높은 이 몸도 아니오이다. 한다한 일들을 좇지도 아니하고, 제게 겨운 일들은 하지도 않나이다. ◎
○ 차라리 이 마음은 고스란히 가라앉아, 어미 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인 듯, 제 영혼은 젖떨어진 아기와 같나이다. ◎
○ 이스라엘아, 이제로부터 영원까지 주님만 바라보고 살아가거라. ◎

제2독서

<처녀는 주님의 일에 마음을 씁니다.>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5-35

형제 여러분, 미온 남녀에 고나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적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려분이 아름답게 살며 딴생각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대답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녀 데레사 축일에 지존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성녀 데레사의 겸손한 봉헌을 기쁘게 받아 주셨듯이 저희 예물도 받아 주시고, 저희가 언제나 주님을 위하여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성녀 데레사 자신을 주님께 바치게 한 사랑의 불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