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년 월

전날 오늘 다음날

1999년 4월 1일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오늘 전례

주교는 관습에 따라, 오늘 아침에 거행하는 고유 미사에서 병자 성유와 예비신자 성유를 축복하고 축성 성유(크리스마)를 축성한다. 이 날 성직자와 교우가 주교화 함께 모이기 어려우면 이 축성은 미리 앞당겨 거행할 수 있다. 다만 파스카와 가까운 날에 이 고유 미사를 거행한다.
이 미사는 주교가 자기 교구 사제단과 함께 공동으로 집전함으로써 주교와 사제들의 일치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모든 사제는 공동 집전을 하지 않더라도 되도록 이 미사에 참여하여 양형 영성체를 하도록 한다. 또한 교구 사제단의 일치를 드러내고자 주교와 공동 집전하는 사제들은 교구의 여러 지역을 대표하는 사제이어야 한다.
주교는 강론 때에 자기 사제들에게 사제 직무에 충실하도록 촉구하고 또한 사제품을 받을 때 한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하도록 한다.
라틴 전례의 관습대로 병자 성유는 감시기도를 마치기 바로 전에 축복하고, 예비신자 성유와 축성 성유는 영성체 후 기도 다음에 축성한다.
그러나 사목의 이유가 있다면 모든 성유 축성 예절을 말씀 전례 다음 곧바로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순서는 아래에 설명한 대로 지켜아 한다.
미사 때 성유 축성을 위해서 아래와 같이 준비한다.
제의실이나 다른 적당한 자리에
-기름 그릇
-축성 성유를 위한 향료 (주교가 예절 중에 혼합하기를 원한다면)
- 미사를 위한 빵과 포도주와 물,
이 모든 것을 기름과 함께 제물을 준비할 때에 가져 온다.
제대 근처에
- 기름 그릇을 올려 놓을 상을 준비하되, 모든 교우가 예절을 잘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놓는다.
- 제대 앞에서 성유를 축성할 때에는 주교의 의자.

입당송

우리가 왕국을 이루게 하시고, 당신의 하느님 아버지를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과 주권을 영원 무궁토록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대영광송>

본기도

성령으로 기를 부어 성자를 그리스도와 주님이 되게 하신 하느님, 저희도 함께 축성하시어 현세에서 구원의 증인이 되게 하소서. 또한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사제이며 하느님의 봉사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예언자요 하느님과 세상이 맺은 계약의 증인이 되라고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았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의 손에 정의와 행복의 싹이 쥐어져 있다. 그러나 이 말의 진실성은 그리스도인들이 계속해서 주님께 자비와 해방의 메시지를 듣는 "가난한 사람들"이 될 때에만 입증될 것이다(제1독서).

요한은 묵시록에서, 박해받고 짓눌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들의 극적인 실존의 의미를 계시하고자 한다. 한 인간으로 사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대표해서 매일의 삶에서 우리에게 나타나는 시련을 통과 하셨다. 그분께서는 죽음을 넘어서 다시 태어날 인류의 첫 사람이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시며 우리의 삶안에서 활동하신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세상의 사제가 되고 하느님의 가족이 되는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당신 고향에서 말씀하신다. 회당에 들어가시어 그 날의 성서 말씀을 읽으셨다. 그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억눌린 군중의 메시아로 선포되신다. 오늘도 가난한 사람, 혹사당하는 사람,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을 기다리는 바로 그러한 사람들의 구세주이시다. 이제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사랑과 모든 이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뜻을 실현하는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발라 주셨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1,1-3ㄱ.6ㄱ.8ㄴ-9

주님의 영을 내려 주시며,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고, 나를 보내시며 이르셨다. "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찢긴 마음을 싸매 주고, 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주님께서 우리를 반겨 주실 해, 우리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실 날이 이르렀다고 선포하여라. 슬퍼하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여라. 시온에서 슬퍼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어라. 재를 뒤집어썼던 사람에게 빛나는 관을 씌워 주어라. 상복을 입었던 몸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어라. 침울한 마음에서 찬양이울려 퍼지게 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주님의 사제들'이라 부르고, '우리 하느님의 봉사자'라 불러 주리라.
나는 너희를 '주님의 사제들'이라 부르고, '우리 하느님의 봉사자'라 불러 주리라.
나는 그들에게 고생한 대가를 어김없이 갚아 주며, 영원한 계약을 그들과 맺으리라. 그들의 후손은 만방에 알려지고, 자식들은 뭇 백성 가운데서 이름을 날리리라. 그들을 보는 자마다, 주님께 복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 당신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이다.

○ "나는 내 종 다윗을 얻어 만나, 거룩한 기름으로 발라 주었으니, 내 손이 항상 그와 함께 있고, 내 팔이 그를 굳세게 하리라. ◎

○ 진실함과 내 사랑이 그와 함께 있으니, 내 이름으로 그의 뿔이 치솟으리라. 그는 나를 향하여 '당신께서는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재 생명의 바위'라 하리라." ◎

제2독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한 왕국을 이루게 하시고 하느님 아버지를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셨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5-8

진실한 증인이시며, 죽음으로부터 제일 먼저 살아나신 분이시며, 땅 위의 모든 지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은총과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피로써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한 왕국을 이루게 하시고 또 당신의 하느님 아버지를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신 그분께서 영광과 권세를 영원무궁토록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그분은 부름을 타고 오십니다. 모든 눈이 그를 볼 것이며, 그분을 찌른 자들고 볼 것입니다. 땅 위에서는 모든 민족이 그분 때문에, 가슴을 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벤.
지금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전능하신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의 성령께서 내 위에 내리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도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셨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6-21

예수께서 자기가 자라난 나자렛에 가셔서 안식일이 되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서를 읽으시려고 일어서서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받아 들고 이러한 말씀이 적혀 있는 대목을 펴서 읽으셨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들던 사람에게 되돌려주고 자리에 앉으시자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의 눈이 모두 예수께로 쏠렸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의 힘으로 저희 잘못을 너그너리 용서하시고, 저희를 새롭게 하시며 구원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사제직은 그리스도의 사제직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분의 사제직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사제직을 계속한다는 것은 그분의 생활 양식을 본받고 그분께서 하신 구원 사업을 계속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사제들이 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은 그들 자신이 아닌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어야 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없이 사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성사로 새로운 힘을 얻었으니, 그리스도의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