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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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1일 화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철학적이고 순교자인 성 유스티노(2세기 초-165년경)는 사마리아 지방 플라비아 네아폴리스의 외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 그리스도교 신앙을 변호하는 많은 글을 썼으며,<호교론>과 <트리폰과의 대화> 두 가지가 보존되어 내려온다. 로마에 학원을 세워 공개 토론을 열었던 그는 라므쿠그 아우렐리우스 황제 때 동료들과 함께 순교했다.

입당송

당신의 법대로 하지 않는 자들, 교만한 자들이 제 앞에 함정을 팠나이다. 저는 임금들 앞에서도 부끄럼 없이 당신의 계명들이 말하오리다.

본기도

성 유스티노 순교자에게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깨닫게 하신 하느님,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믿음을 굳게 히켜 나가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토비트가 소경이 된다. 유당니들은 이러한 시련을 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토비트는 시련을 이겨 낸 욥처럼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다. 그는 아내의 조소를 받으면서도 정직하게 양심을 지킨다. 그의 희망을 이 세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제1독서).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에수님께 올가미를 씌우고자 예수님께 세금의 납부에 대한 질문을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매우 적절히 대답하신다. 하느님 나라에도 지상의 나라에도 속한 이들은 두 나라의 법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께 '빚'을 졌지만, 한편으로 지상에 속하여 황제의 돈을 받고 있다면 세금도 물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이렇게 눈이 먼 채 지냈다.>
† 토비트서의 말씀입니다. 2,9-14

오순절 밤에 나 토비트는 죽은 사람을 묻어 주고 뜰 안으로 들어가 담 옆에 누워서 잠을 잤다. 너무나도 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내 옆에 있는 담 위에 참새들이 있는 것을 나는 몰랐다.
그 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바로 내 눈에 떨어져서 내 양쪽 눈에는 흰 막이 생기게 되었다. 나는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해 보았지만 약을 아무리 발라도 소용이 없었고 내 눈은 그 흰 막 때문에 점점 시력이 약해져서 마침내는 시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이렇게 눈이 먼 채 사년을 지냈다. 내 모든 친족이 나 때문에 슬퍼하였고 하이칼은 자기가 엘리마이스로 갈 때까지 이년 동안 나를 돌보아 주었다.
그 때에 내 아내 안나는 여자들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에 품을 팔았다. 내 아내는 자기가 일하며 만든 물건을 주인들에게 갖다 주고 삵을 받곤 하였다.
디스트로스 월 즉 칠일 내 아내는 자기가 짠 베를 끊어 가지고 그 주인에게 갖다 주었다. 그랬더니 주인은 삵을 다 지불할 뿐 아니라 자기 염소 중애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주면서 잡아먹으라고 하였다.
내 아내가 집으로 돌아올 때 그 새끼 염소가 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나는 아내를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이 새기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 훔친 것은 아니오? 어서 그놈을 주인에게 돌려 주시오. 우리에게는 남의 것을 훔쳐먹을 권리가 조금도 없소."
그러나 내 아내는 "이것은 품삯에다 덤으로 받은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도 나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그 염소 새끼를 돌려 주라고 재촉하며 이 일로 인해서 아내를 향하여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내 아내는 "당신이 베푼 자선으로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쌓은 덕행으로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지금 이 꼴이 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하고 말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 바라는 의로운 마음 든든하여라.

○ 복되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여, 당신의 계명을 큰 낙으로 삼는 이여, 그 후손은 세상에서 강성
하리라. 의인의 자손은 축복을 받으리라. ◎

○ 언짢은 소식에도 그는 아니 놀라니, 주님께 바라는 그 마음 든든하여라. 그 마음 굳세어서 겁을 모
르리니, 마침내 그 원수들의 망신을 보리라. ◎

○ 그는 없는 이에게 기꺼이 나눠 주어도. 의로움은 그대로 항상 남아 있으리니, 영광 속에 그 이마가
높이 쳐들리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저희의 희망찬 소명을 깨닫게 하
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 때에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의 말씀을 트집잡아 올가미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라와 헤로데 당숸 몇 사람들 예수께 보냈다. 그 사람들은 예수께 와서 이렇게 물었다."선생님, 선생님은 진실하시며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아무도 꺼리시지않고 하느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 압니다, 그런데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예수께서 그들의 교활한 속셈을 알아채시고 "왜 나의 속을 떠 보는 거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하셨다. 그들이 돈을 가져오자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카이사르의 것입니다."하고 대답하자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고 경탄해 마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유스티노가 굳세게 지켜 낸 이 성사에 저희도 함당히 참여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여러분 가운데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노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며,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과 말과 행위는 하느님 뜻에 맞아야 하며,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향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섬기며 사랑하는 데에는 어떠한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것이 끼여들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고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성 유스티노 순교자의 가르침을 따라 주님의 은총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