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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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1일 목요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입당송

저는 당신 자비를 굳이 믿거늘, 주님의 도우심에 이 마음 크게 기쁘오리니,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 기울여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당대의 종교적 풍습대로 사라에게서 얻은 첫아들을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인간의 희생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것을 단죄하신다.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은 당신께 충실한 깊은 믿음이다. 성사는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봉헌하는 아브라함의 제사를 십자가 제사의 예형으로 보기도 한다(히브 11,17-19)(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신 기적으로 당신 존재의 신비를 드러내신다. 그분께서는 바로 "사람의 아들"이시다.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은 다니엘이 본 천상의 존재를 떠오르게 한다(다니 7,13).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권능과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계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의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19

그 무렵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하고 부르셨다. "어서 말씀하십시오."하고 아브라함이 대답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분부하셨다. "사랑하는 네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일러 주는 산에 올라가 그를 번제물로 나에게 바쳐라."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잔을 얹고 두 종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제물을 사를 장작을 쪼개어 가지고 하느님께서 일러 주신 곳으로 서둘러 떠났다.
길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아브라함은 그 산이 멀리 바라보이는 곳에 다다랐다. 아브라함은 종들에게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거라. 나는 이 아이를 데리고 저리로 가서 예배 드리고 오겠다."하고 나서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가 자기를 불씨와 칼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 둘이서 길을 떠나려고 하는데,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을 불렀다. "아버지!" "얘야! 내가 듣고 있다." "아버지! 불씨도 있고 장작도 있는데, 번제물로 드릴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 "얘야! 번제물로 드릴 어린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신단다."
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함께 길을 떠나. 하느님께서 일러 주신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은 다음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았다.
아브라함이 손에 칼을 잡고 아들을 막 짜르려고 할 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큰 소리로 불렀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다!" " 어서 말씀하십시오," 아브라함이 대답하자 주님의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머리털 하나라도 상하지 말라. 나는 네가 얼마나 나를 공경하는지 알았다. 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도 서슴지 않고 나에게 바쳤다."
아브라함이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보니 뿔이 덤불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숫양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아브라함은 곧 가서 그 숫양을 잡아 아들 대신 번제물로 드렸다. 아브라함은 그곳을 야훼이레라고 이름붙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께서 이 산에서 마련해 주신다."고들 한다.
주님의 천사가 또다시 큰 소리로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네가 네 아들, 네 외아들마저 서슴지 않고 바쳐 충성을 다하였으니, 나는 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나는 너에게 더욱 복을 주어 제 자손이 하늘의 별과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같이 불어나게 하리라.
네 후손은 원수의 성문을 부수고 그 성을 점령할 것이다. 네가 이렇게 내 말을 들었기 때문에 세상 만민이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아브라함은 종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그들을 데리고 걸음을 재촉하여 브엘세바로 돌아갔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눌러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나는 거닐리라, 주님 앞에서 생명의 지역에서 거닐리라.

○ 주님을 사랑하노라. 당신께서는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시고, 내가 당신을 부르던 그 날, 당신의
귀를 기울여 주셨음이로다. ◎

○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에우고, 지옥의 올무가 나를 덮쳐, 슬픔과 괴로움에 잠겨 있었노라, 나는 당
이름 부르며 빌었노라. "주님, 이 목숨 살려 주소서."하고. ◎

○ 주님께서는 의로우시고, 다정도 하시어라. 우리들의 하느님께서는 인자도 하시어라. 순진한 사람
을 주님께서는 지켜 주시니, 가엾던 이 몸을 살려 주셨도다. ◎

○ 죽을세라, 이 목숨 건지셨도다. 울세라, 이 눈들 지키셨도다. 넘어질세라, 이 발을 지키셨도다.
나는 거닐리라. 주님 앞에서, 생명의 지역에서 거닐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시고,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도
다.

◎ 알렐루야.

복음

<무리는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

그 때에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호수를 건너 자기 동네로 돌아오시자 사람들이 중풍 병자 한 사람을 침상에 누인 채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살마이 속으로 "이 사람이 하느님을 모독하는구나!"하며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어찌하여 너희들은 악한 생각을 품고 있느냐?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과 어느 편이 더 쉽겠느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음을 보여 주마. 하시고는 중풍 병자에게 "일어나 네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하고 명령하시자 그는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것을 보고 무리는 두려워하는 한편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몸소 하신 장한 일을 다 전하오리다. 주님 두고 기뻐하며 춤추오리니, 지존하신 주님의 이름 찬송하리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 죄를 씻어 주시는 주님을 믿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주님께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당신의 외다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가운데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분, 그리스도 때문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미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사오니,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