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1999년 2월 1일 월요일

[연중 제4주간 월요일]

입당송

주님, 제 기도 어전까지 높이 미치게 하사,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하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느님의 약속의 성취를 본 믿음의 모범적인 인물들을 돌아보게 한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약속을 지키셨는지 알 수 있다. 약속을 신뢰하는 이만이 하느님께 충실하고, 하느님 약속의 성취를 보았다는 증거를 그들에게서 본다(제1독서).

악령 들린 사람의 치유 때문에 다시 예수님의 신원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주민들은 그들의 지역을 떠나 달라고 예수님께 청하지만, 기적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예수님을 따라다니게 해 달라고 청한다. 여기에서 잃어버린 재산에 대한 집착은 두려움을 낳고, 구원에 대한 감사와 사랑은 인간을 믿음으로 이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믿음을 가지고 여러 나라를 정복하였습니다. 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더 좋은 것을 마련해 두실 것입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32-40

형제 여러분,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기드온, 바락, 삼손, 엡타, 다윗, 사무엘, 그리고 예언자들의 이야기를 일일이 다 하자면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그들은 믿음을 가지고 여러 나라를 정복하였고 정의를 실천하였고 약속해 주신 것을 받았고 사자의 입을 막았으며 맹렬한 불을 껐고 칼날을 피하였고 약했지만 강해졌고 전쟁에서 용맹을 떨쳤고 외국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돌아오는 식구들을 만난 여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더 나은 생명을 누리려고 석방도 거부하고 고문을 달게 받았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고 채찍으로 얻어맞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여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였습니다. 또 돌에 맞아 죽고 톱질을 당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몸에 두르고 돌아다녔으며 가난과 고난과 학대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이 살만한 곳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로 헤매며 다녔습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더 좋은 것을 마련해 두셨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를 제쳐놓고는 결코 완성에 이르지는 못하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게 바라는 너희가 모두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께 의탁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을,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시나이다. ◎

○ 당신 얼굴 그느르심으로 사람들 음모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그들을 장막 안에 숨기시어, 숱한 말질을 벗어나게 하시나이다. ◎

○ 포위된 읍에서도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으니,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주님. ◎

○ 하릴없이 이르는 말, "주님께 내치인 몸"이라 했삽더니, 당신께 부르짖을 때는 제가 비는 소리를 들어 주셨나이다. ◎

○ 주님의 성도들아, 주님을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충성스런 자를 보호하셔도, 거만하게 구는 자는 톡톡히 갚으시나니.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셨으니,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 주심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더러운 악령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너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20

그 때에 예수와 그의 제자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 지방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셔쓸 때에 더러운 악령 들린 사람 하나가 무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매어 둘 수가 없었다. 쇠 사슬도 소용이 없었다. 여러 번 쇠고랑을 채우고 쇠사슬로 묶어 두었지만 그는 번번이 쇠사슬을 끊고 쇠고랑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는 밤이나 낮이나 항상 묘지와 산을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짓찧곤 하였다.
그는 멀찍이서 예수를 보자 곧 달려가 그 앞에 엎드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것은 예수께서 악령을 보시기만 하면 "더러운 악령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너라." 하고 명령하시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군대라고 합니다. 수효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자기들을 그 지방에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애걸하였다.
마침 그 곳 산기슭에는 놓아 기르는 돼지 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악령들은 예수께 "저희를 돼지 들에게 보내어 그 속에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더러운 악령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거의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을 내리달려 물 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 치던 사람들은 읍내와 촌락으로 달려가서 이 일을 알렸다. 동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러 나왔다가 예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바로 입고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이 일을 지켜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사람이 어떻게 해서 나았으며 돼지 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동네 사람들에게 들려 주자 그들은 예수께 그 지방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마귀 들렸던 사람이 예수를 따라다니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지만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주께서 자비를 베풀어 너에게 얼마나 큰 일을 해 주셨는지 집에 가서 가족에게 알려라." 하고 이르셨다. 그는 물러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두루 알렸다. 이 말을 듣는 사람마다 모두 놀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아버지, 교회가 드리는 이 제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성자의 영광스러운 수난 신비에 믿음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도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