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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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1일 화요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입당송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의 구원의 방패시니이다. 당신 백성을 구해 주소서. 당신의 기업에 강복하소서. 당신께서 그들의 목자 되시고, 영원히 그 왕이 되어 주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징벌이 죄악으로 가득 찬 소돔과 고모라에 내린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보시고 롯과 그의 가족을 재앙에서 구해 주신다. 이렇게 해서 "너에게 복을 비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내릴 것이다."(창세 12,3)라는 약속이 이루어진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심판날에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풍랑을 잠잠히 하시며 자연에 미치는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 보이신다. 기적은 예수님 존재의 신비를 밝혀 주는 표징이다. 예수님께서는 창조의 주님이시다. 이것을 믿는 이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이제 주님께서 교회 안에 현존하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의 온갖 풍랑을 겪으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유황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퍼부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9,15-29

그 무렵 하느님의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였다. "이 소돔에 벌이 내릴 때 함께 죽지 않으려거든, 네 아내와 시집가지 않은 두 딸을 데리고 어서 떠나거라" 그래도 롯이 망설이므로 그들은 보다못해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밖으로 끌어 내었다. 주님께서 롯을 그토록 불쌍히 여기셨던 것이다.
롯의 가족을 데리고 나온 그들은 "살려거든 어서 달아나거라.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된다. 이 분지 안에는 아무데도 머물지 마라. 있는 힘을 다 내어 산으로 피해야 한다." 하고 재촉하였다.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간청하였다.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저같이 하잘것없는 사람에게 이렇듯 큰 호의를 베풀어 목숨을 건져 주시니 고마운 말씀 이루 다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재앙이 당장 눈앞에 있는데 저 산으로 도망치다가는 죽고 말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기 보이는 도시라면 가까워서 도망칠 수 있겠습니다.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작은 도시지만 거기에라도 가서 목숨을 건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그는 청을 들어 주겠다고 하며 롯에게 말하였다.
"저 도시는 멸하지 않을 터이니 빨리 그곳으로 달아나거라. 네가 그곳에 이르기까지 나는 손을 쓸 수가 없다." 그 도시를 소알이라고 한 데는 이런 연유가 있다. 롯이 소알 땅을 밟자 해가 솟았다.
주님께서 손수 하늘에서 유황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퍼부으시어 거기에 있는 도시들과 사람과 땅에 돋아난 푸성귀까지 모조리 태워 버리셨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가 그만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전에 주님과 함께 섰던 자리에 가서 소돔과 고모라와 그 분지 일대를 굽어보니 그 땅에서는 연기만 치솟고 있었다. 마치 아궁이에서 뿜어 나오는 연기처럼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 분지에 있는 도시들을 멸망시키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을 때,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그 도시를 뒤엎으시면서도 롯을 파멸에서 건져 주셨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사랑이 제 눈앞에 있나이다.
○ 주님, 저를 샅샅이 알아보시고 시험하소서. 제 속 제 마음을 불에 달구어 보옵소서. 당신의 사랑이 제 눈앞에 있사옵고, 당신의 진리 안에서 걷고 있삽나이다. ◎
○ 제 영혼 죄인들과 함께 거두지 마옵소서. 제 목숨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마옵소서. 그들의 손에는 죄악이 있사옵고, 그 오른손에는 뇌물이 그득하오이다. ◎
○ 저만은 결백하게 나아가오니, 저를 속량하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탄탄대로에 제 발이 서 있으니, 거룩한 모임에서 주님을 찬양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저는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 일어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사방이 아주 고요해졌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3-27

그 무렵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따라 올랐다.
그때 마침 바다에 거센 풍랑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뒤덮이게 되었는데 예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곁에 가서 예수를 깨우며 "주님, 살려 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렇게도 믿음이 없느냐? 왜 그렇게 겁이 많으냐?" 하시며 일어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사방이 아주 고요해졌다.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하는가?" 하며 수군거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오면, 먹을 것을 제때에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세상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님을 알고 믿는 신앙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일상 생활과 주변 환경에서 겪는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그분께 맡기며 이겨 나갑니다. 이것이 우리 삶이 평화로울 수 있는 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저희를 새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확실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