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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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1일 화요일

[(백)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전례

‘모든 성인의 대축일’은 609년 교황 성 보니파시오 4세가 로마 판테온 신전을 교회에서 사용하기 위해 축성하고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면서 제정한 것으로, 이날을 통해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을 넘어 새로운 삶을 바라며 살아가도록 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지상에 있는 우리와 천상에 있는 모든 성인들이 연대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우리는 오늘 많은 성인들을 본받아 우리 또한 살아 있는 성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짐해야 하겠다.

입당송

모든 성인을 공경하여 축제를 지내며, 다 함께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자. 천사들도 이날을 기뻐하며 하느님의 아들을 찬양하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오늘 저희에게 이 성대한 축일을 지내며 모든 성인의 공덕을 기리게 하셨으니, 성인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주님의 자비를 풍성히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순교자들은 지상에서 고통과 수난을 당했지만 천국에서 영원한 휴식과 영광을 누리고 있다.
생명 자체이신 분을 만나면 기쁨의 축제가 끝없이 계속된다. 이들은 다시는 배고프지도 않고 목마르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것도 이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제1독서).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분의 사랑을 보여 주고,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구세주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 신앙인들은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이런 희망을 가진 하느님의 자녀들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제2독서).

참행복 선언은 새로운 해방의 선포이며 가까이 다가온 새 시대의 선포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만을 섬기고 하느님만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진정 행복한 사람들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이었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7,2-4.9-14
나 요한이 2 보니 다른 천사 하나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땅과 바다를 해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3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이 도장을 찍을 때까지는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치지 마라.” 하고 외쳤습니다.
4 그리고 내가 들은 바로는 도장을 받은 자들의 수효가 십사만 사천 명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이마에 도장을 받은 자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9 그 뒤에 나는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리고 그들은 큰 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이십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11 그러자 천사들은 모두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을 둘러서 있다가 옥좌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아멘, 우리 하느님께서 영원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하고 외쳤습니다.
13 그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1-2.3-4ㄴ.5-6(◎ 6 참조)
◎ 주님, 이런 이야 당신의 얼굴을 찾는 족속이니이다.
○ 주님 것이로다, 땅이며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온 누리와 거기 있는 그 모든 것이.
바다 위에 그 터전을 마련하시고, 강물 위에 그 뭍을 굳히셨도다. ◎
○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거룩한 그곳에 서 있을 이 누구인고?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
○ 주님께서 그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갚음을 받으리라. 이런 이야 주님을 찾는 족속, 야곱의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이로다. ◎

제2독서

<우리는 하느님의 참모습을 뵈올 것입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3,1-3
사랑하는 여러분, 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보십시오. 하느님의 그 큰 사랑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장차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뵙겠기 때문입니다.
3 그리스도께 대하여 이런 희망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기 자신을 순결하게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8
◎ 알렐루야.
○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ㄱ
그때에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2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7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9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0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모든 성인을 공경하며 드리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성인들의 전구와 도움으로 저희도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우리의 어머니인 예루살렘의 영광.>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오늘 저희에게 천상 도시 예루살렘을 보여 주시나이다. 거기서 저희 형제들은 이미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 쓰고 아버지를 영원히 기리고 있나이다. 저희도 성인들의 뒤를 따라 영원한 고향을 향해 순례의 길을 가고 있으며, 그들의 모범은 나약한 저희에게 힘이 되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모든 천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기쁨에 넘쳐 큰 소리로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마태 5,8-10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뵈오리니. 행복하여라,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되리니. 행복하여라,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영성체 후 묵상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을 만나게 될 희망으로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성인들도 세속의 삶 속에서 하느님을 그리워하면서 자신을 희생한 분들입니다. 우리도 이 시대의 성인이 되어 예수님이 보여 주신 복음의 삶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홀로 거룩하신 주 하느님, 모든 성인과 함께 경배하며 은총을 구하오니, 저희가 주님의 넘치는 사랑으로 거룩하게 되어, 현세의 나그네 식탁에서 천상 고향의 잔치에 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