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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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일 목요일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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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천주의 성모 마리아’는 초대 교회 때부터 있어 온 칭호다. 431년에 열렸던 에페소 공의회는 이 칭호를 공식적으로 승인하였다. 1931년, 에페소 공의회 기념 1500주년을 맞이하여 비오 11세 교황은 모든 교회가 이 축일을 지내도록 권고했다. 또한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은 이날을 ‘세계 평화의 날’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하례하나이다, 거룩하신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님을 낳으셨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인류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를 보내 주셨으니, 언제나 성모 마리아께서 저희의 전구자이심을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레위 지파에게 사제직을 허락하신다. 그들을 통해 당신의 축복을 주시기 위해서다. 이렇듯 사제는 축복을 전하는 사람이다. 아론과 그의 후손들은 이 직무에 충실했다. 하지만 사제만이 축복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복을 빌어 줄 수 있다. 타인에게 복을 빌어 주면 그 복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제1독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면 누구나 ‘주님 나라’의 상속자가 된다. 예수님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율법은 구원을 주지 못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로써 인류를 구원하셨다(제2독서).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을 찾아간다.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이는 천사였다. 마리아께서는 목자들의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천사를 기억하신다. 모든 일은 주님께서 하시는 일임을 깨달으신다(복음).

제1독서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7(66),2-3.5.6과 8(◎ 2ㄱ)
◎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주님의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 소서. 그리하여 세상에 주님의 길이, 만민에게 주님의 구원이 알려지게 하소서. ◎
○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니, 주님께서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 레들을 이끄시기 때문이옵니다. ◎
○ 주 하느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모두 주님을 찬송하게 하 소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시리라. 세상 모든 끝이 주님을 경외하리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4,4-7
형제 여러분, 4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5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6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7 그러므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히브 1,1-2ㄱ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가지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 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가 차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6-21
그때에 목자들은 베들레헴에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를 허락해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가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 마리아를 본받아, 구원의 기쁜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온 세상에 널리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리스도의 참사랑을 깊이 깨닫고, 그 사랑을 서로 나누며 마침내 하나 되어, 온 세상에 주님의 평화가 넘쳐흐르게 하소서. ◎
3.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녀들을 위하여 언제나 애쓰는 부모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날마다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아 주시고, 이미 세상을 떠난 어버이들은 하느님 나라에 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저희가 믿음과 순명의 모범인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고 주님 사랑을 이웃에 전하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
†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며 비오니, 새해에도 언제나 주님 뜻에 따라 살아가게 하시고, 저희가 감히 청하지 못하는 바람도 기꺼이 들어주소 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의 축제를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 주신 주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로다.

영성체 후 묵상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뜻에 자신의 삶을 맞추며 사셨습니다. 우리 역시 금년 한 해 동안, 그렇게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시다. 성모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금년에도 우리 가정을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하루를 보냅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즐거운 마음으로 천상 성사를 받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어, 저희가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를 성자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며 어머니와 함께 끝없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복음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나 기억하고 싶어 합니다. 마리아께서도 이렇게 어머니의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러 가십니다. ‘레위기’의 명에 따라 할례 받으러 가신 것입니다. 율법을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평범한 ‘아기 엄마’로서의 삶입니다. 마리아께서는 평생을 그렇게 사셨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특별한 삶’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답게’ 사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이렇게 해서 생겨났습니다.
어머니는 누구나 위대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답게 살지 못하면 위대함은 반감됩니다. 때로는 지탄을 받습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녀들을 위해 참고 인내합니다. 그 모습이 바로 ‘어머니다운’ 모습입니다.
어머니의 삶이 건강하면 그 힘과 은총은 자녀에게 전달됩니다. 하늘의 기운이 그들에게 닿는 것이지요. 위대한 어머니는 이렇게 해서 등장합니다. 마리아께서는 이런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특별한 삶’을 사셨기에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것은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