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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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일 목요일

[(백)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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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1873년 프랑스 파리의 외곽 도시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 지성으로 수도 생활에 충실하였다. 그리고 영혼들의 구원과 선교사들을 위해 남모르는 기도와 희생을 바치며 살았다. 성녀는 자서전을 세 권 남겼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되었다. 1925년에 시성된 성녀를 비오 11세 교황은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소화(小花) 데레사’ 성녀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오늘은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입니다. 평생 수도원에서 사시며 선교사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분입니다. 성녀께서는 아무리 작은 고통도 주님께서 주신 것으로 여기며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데레사 성녀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은총으로 보답해 주셨습니다. 성녀께서 가르쳐 주신 ‘작은 길’을 묵상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신명 32,10-12 참조
주님은 그를 감싸고 돌보셨으며,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네. 독수리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들어 올려 깃털 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셨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을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고, 그의 전구로 저희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은 구원될 것이다. 그러니 환난 속에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도읍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제1독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바오로는 종말이 곧 오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그는 이왕 혼인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살라고 권고한다. 부부 관계 또한 너무 매달리지 말라고 한다. 누구에게서도 방해받지 말고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라고 한다(제2독서). 제자들은 누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냐고 질문한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고 답하신다. 어린이는 부모에게 매달린다. 그렇게 하느님께 의탁하며 살라는 가르침이다(복음).

제1독서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1(130),1.2.3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나이다. 제 눈은 높지도 않나이다. 감히 거창한 것을 따르지도, 분에 넘치는 것을 찾지도 않나이다. ◎
○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다독이고 달랬나이다. 제 영혼은 마치 젖 뗀 아기, 어미 품 에 안긴 아기 같사옵니다. ◎
○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

제2독서

<처녀는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 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복된 데레사 축일에 주님의 놀라운 업적을 찬양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간절히 청하오니, 그의 겸손한 봉헌을 기쁘게 받아 주셨듯이 저희 제물도 받아 주시고, 저희가 언제나 주님을 섬기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동정 성인과 수도 성인 감사송: 178면 참조>

영성체송

마태 18,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 데레사 성녀는 어린 나이로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합니다. 그리고 스물네 살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영성의 길을 열어 줍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희생도 누군가를 위해 봉헌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 또한 성녀가 간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매일 부딪히는 아픔과 고통을 누군가를 위해 봉헌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희생을 기꺼이 받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받아 모신 성사의 힘으로, 복된 데레사를 불태운 그 사랑의 불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시어, 저희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제자들이 스승님께 질문했습니다. 굉장한 답변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난해한 내용이 전혀 아닙니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실천은 어렵습니다.
어린이는 부모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의존도는 높습니다. 그러기에 부모님 앞에서 고분고분합니다. 어린이의 겸손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느님 앞의 어린이들입니다. 주님께서 주셨기에 모든 것이 존재합니다. 스스로 가진 것 같지만, 근본은 ‘주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그러니 겸손해야 합니다. 하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어린이는 귀엽기도 하지만 변덕이 심합니다. 그러기에 ‘변덕이 심한 어른’을 어린애 같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도 ‘당신 이름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십자가로 여기며 인내하라는 말씀입니다. 한두 번은 몰라도, 지속적인 인내는 힘이 듭니다. 은총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성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선교사를 위한 희생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분은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되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희생도 사랑으로 바치면 주님께서는 기적으로 갚아 주심을 성녀는 깨달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