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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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일 화요일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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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유스티노 성인은 2세기 초 사마리아 지방 프라비아 네아폴리스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 많은 글을 썼는데, 「호교론」과 「트리폰과 나눈 대화」 두 가지만 보존되어 내려온다. 성인은 로마에 철학 학원을 세워 정통 신앙을 옹호하며 공개 토론을 개최하였다. 유스티노 성인은 165년경 아우렐리우스 황제 때, 로마 신전에 제물을 바치라는 집정관의 명령을 거부하다 체포되어 순교하였다.

입당송

시편 119(118),85.46 참조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저들, 그 교만한 자들이 저에게 구렁을 팠나이다. 그러나 저는 임금들 앞에서 주님의 법을 말하며, 부끄러워하지 않으오리다.

본기도

하느님, 복된 유스티노 순교자에게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지혜를 깊이 깨닫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참된 믿음을 굳게 지켜 나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께서는 신앙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하느님의 구원 사업과 창조 사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러니 주님을 본받아,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사랑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제1독서). 사람들은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문제로 예수님께 시비를 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간파하시고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고 하신다. 하느님께 속한 사람은 결국엔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임을 깨닫게 된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베드로 2서의 말씀입니다.3,12-15ㄱ.17-18
사랑하는 여러분,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15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18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 이제와 영원히 그분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2.3-4.10.14와 16(◎ 1)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 산들이 솟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생기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은 하느님이시옵니다. ◎
○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
○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야 팔십 년. 그나마 고생과 고통뿐, 어느새 지나가 버리니, 저희는 나는 듯 사라지나이다. ◎
○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 하신 일을 당신 종들에게, 당신 영광을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내소서. ◎

복음 환호송

에페 1,17-18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때에 13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유스티노가 굳세게 지켜 낸 이 신비에 저희도 합당히 참여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1코린 2,2 참조
나는 너희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노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시고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복된 유스티노 순교자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주님께 받은 은혜에 언제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식민지 백성에 대한 세금 징수는 강대국의 표지입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세금 납부를 거절했지만, 헤로데 당원들은 자진 납부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통속이 되어 세금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 시비를 겁니다. 다분히 정치적 속셈이 깔려 있습니다. 만일 주님께서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하시면 백성 앞에서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 되고,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면 로마 황제를 모독하는 것이 되는 순간입니다.
지난 군부 독재 시절에 두루 요직을 차지했던 어떤 유명한 정치인은 자신의 자리가 흔들리자, “성경에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종교인들은 제대로 믿지도 않으면서 정치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 같다.”고 하며 가톨릭 사제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적이 있었습니다.
정치란 무엇입니까? 백성의 고단한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주님께서는 세금보다는 하느님의 백성을 귀히 여기십니다. 금전은 황제의 것이지만, 백성은 하느님께 속하기 때문입니다. 세금은 공동선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불의한 세금 징수도 나쁘지만, 백성을 세금 걷는 대상으로만 삼는 것은 더 나쁜 것입니다. 사람은 돈벌이의 대상이 아니라,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은 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