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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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일 금요일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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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1873년 프랑스 파리의 외곽에 있는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리지외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 특히 겸손과 복음적 단순성과 하느님에 대한 확고한 신뢰심을 수련하고, 이 같은 덕행을 말과 모범으로 수련자들에게 가르쳤다. 영혼들의 구원과 교회의 쇄신과 선교 지역의 신앙 전파를 위해 생애를 바친 데레사는 1897년 9월 30일 24세를 일기로 선종하였다. 1925년에 ‘아기 예수와 성안(聖顔)의 성 데레사’라는 이름으로 시성되었고, 1929년 비오 11세 교황은 성녀를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소화(小花) 데레사’ 성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입니다. 데레사는 어린 나이에 수도회에 입회하였지만, 24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선종합니다. 성녀는 한 번도 선교한 적이 없으며, 예비 신자를 가르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성녀는 선교의 수호자로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희생이라도 선교사들을 위한 봉헌으로 받아들이며, 그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데레사 성녀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선교사들에게는 보호의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비록 짧은 생애이지만, 우리도 열정적인 성녀의 불꽃같은 신앙을 본받을 것을 결심하면서 이 미사를 정성스럽게 봉헌합시다.

입당송

신명 32,10-12 참조
주님은 그를 감싸고 돌보셨으며,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네. 독수리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들어 올려 깃털 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셨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을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고, 그의 전구로 저희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고 하신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중심이고, 이스라엘의 운명과도 같은 곳이다. 주님께서는 그곳에 위로를 보낸다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세상일에 대하여 너무 걱정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하라고 한다. 그래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길 것을 권한다(제2독서). 제자들은 하늘 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를 질문한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고,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66,10-14ㄷ
10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1(130),1.2.3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나이다. 제 눈은 높지도 않나이다. 감히 거창한 것을 따르지도, 분에 넘치는 것을 찾지도 않나이다. ◎
○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다독이고 달랬나이다. 제 영혼은 마치 젖 뗀 아기,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같사옵니다. ◎
○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

제2독서

<처녀는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5
1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복된 데레사 축일에 주님의 놀라운 업적을 찬양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청하오니, 그의 겸손한 봉헌을 기쁘게 받아 주셨듯이,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도 기쁘게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동정 성인과 수도 성인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마태 18,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 데레사 성녀는 수도원에 입회하여 짧은 생애로 선종합니다. 그렇지만 아기 예수님께서 부모님께 충실히 순종하며 사신 것처럼, 오로지 주님께 의탁하며 살았습니다. 주님 보시기에, 성녀는 언제나 어린이처럼 살았고, 어린이처럼 주님 앞에서 뛰놀았습니다. 고통을 주는 병마나 온갖 유혹도 성녀에게는 오히려 더더욱 주님께 의지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데레사 성녀처럼 언제나 주님 안에서 단순하고 솔직한 어린이같이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받아 모신 성사의 힘으로, 복된 데레사를 불태운 그 사랑의 불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시어, 저희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제자들이 주님께 질문을 합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늘 나라와 인간 세상을 동일하게 보는 제자들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질문입니다. 크다-작다, 많다-적다, 세다-약하다 따위의 상대적인 말들은 모두 인간인 우리의 기준입니다. 형편없는 우리의 잣대로 하늘 나라의 상태를 재 보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불러 세우시고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어린이는 홀로서기를 할 수 없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린이는 영혼이 없다고도 합니다. 그만큼 보잘것없고 하찮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 어린이 하나를 가운데 불러 놓고 주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라고 하십니다. 또 자신을 낮추고, 이런 어린이를 당신 이름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는 인간의 현실적 잣대로 잴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 나라는 서로가 자신을 낮추는 나라이고, 서로 섬기는 나라이며, 서로 사랑으로 대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욕심과 아집, 체면과 명예, 학력과 혈연 등으로 결코 가늠해 볼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데레사 성녀는 일찍부터 하늘 나라의 시민으로 살면서,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신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