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1년 1월 1일 토요일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하고자 붙여진 칭호로서,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선포되었다. 1967년 12월 8일 바오로 6세 교황은 이날을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로 제정하였으며, 교회는 1970년 이래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정하여, 평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도움을 청하며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오늘은 새해 첫날이며,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를 당신 아들의 어머니로 삼으셨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도 성모님을 본받아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순명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새기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주님의 자비하심과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우리 가정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하례하나이다, 거룩하신 어머니. 당신은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님을 낳으셨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의 출산을 통하여 인류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으니, 언제나 성모 마리아께서 저희의 전구자이심을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사제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신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으로 청할 때 복을 주실 것을 강조하시면서, 복된 삶의 근원은 하느님이심을 가르쳐 주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여인에게서 태어나셨다.’라고 말함으로써 예수님의 참된 인성을 강조한다. 이와 동시에 사람이 되신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요 상속자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제2독서).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이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께서 우리 곁에 오시어 ‘예수’라는 이름으로 인류를 구원하시고 축복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7(66),2-3.5.6과 8(◎ 2ㄱ)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당신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당신의 길을 세상이 알고, 당신의 구원을 만민이 알게 하소서. ◎
○ 당신이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니,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이다. ◎
○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세상 끝 모든 곳이 그분을 경외하리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4,4-7
형제 여러분, 4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5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6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7 그러므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히브 1,1-2ㄱ
◎ 알렐루야.
○ 하느님이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가지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가 차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 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6-21
그때에 목자들은 베들레헴에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굳은 믿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가 성모 마리아의 겸손과 순명의 정신을 본받아,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주님의 구원 사업을 세상에 펼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폭력과 전쟁을 겪으며 불안에 떨고 있는 이들을 굽어보시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시고, 인류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어 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아버지 하느님, 자녀들을 위하여 애쓰는 부모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날마다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아 주시고,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들은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저희에게 새로운 한 해를 밝혀 주셨으니, 가족과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결심한 계획들을 성실히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며 비오니, 주님의 자녀들이 겸손하게 바치는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시고, 올 한 해도 언제나 저희가 주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하느님의 어머니 성 마리아의 축제를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 주신 주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 성탄 소식을 새해 첫날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밤하늘처럼 맑고 아름다운 예수님 탄생의 이야기는 우리 신앙인이 새해 ‘첫 마음’ 안에 모시고 간직해야 할 말씀입니다. 성모님처럼 우리도 예수님 탄생의 신비를 마음속 곰곰이 되새기며, 가난한 마음으로 은총의 새해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즐거운 마음으로 천상 성사를 받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어, 저희가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를 성자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며, 어머니와 함께 끝없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새해 첫날 복음은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보다 더 예수님의 유년 시절을 잘 기억하고 계실 성모님께서는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되새겼던’ 예수님의 첫 이야기를 이렇게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아기 예수님을 처음 받아 준 손은 목수 요셉의 거친 손이었고, 그분을 처음 맞아들인 장소는 누추한 구유였습니다. 그분께 찬미와 찬양을 드린 첫 번째 사람도 밤을 지새우던 가난한 목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 강생의 짧은 이야기는 약하고 보잘것없는 곳, 비천한 사람들 안에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앙의 핵심 진리가 있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성가로서 수많은 저술을 남긴 헨리 나웬 신부님은 일생을 통해 찾아 헤매던 신앙에 대한 물음이, 만년에 이르러 장애인 공동체에서 ‘아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 장애인을 만나면서 그 답을 얻게 됩니다. 곧, 자신의 삶에서 그 무엇으로도 대답할 수 없었던 인생의 진리가 이렇게 보잘것없는 한 사람 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음을 깨닫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내 안에 깊이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 나를 구원할 내 ‘인생의 구유’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 자신은 어떤 구유를 마련하였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