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1년 3월 1일 화요일

[(녹) 연중 제8주간 화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연중 제14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48(47),10-11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순종과 굴욕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집회서 저자는 하느님께 바치는 모든 제사는 단순히 제물을 바치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삶을 바치는 행위라고 말한다. 곧 하느님께 바치는 참된 제사는 계명을 충실히 지키고, 자선을 베풀며 의롭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베드로가 주님을 따르려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예수님께 말씀드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주님께 바친 것은 백배가 되어 되돌아올 것이고, 영원한 생명까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35,1-15
1 율법을 지키는 것이 제물을 많이 바치는 것이고 2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3 은혜를 갚는 것이 고운 곡식 제물을 바치는 것이고 4 자선을 베푸는 것이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5 악을 멀리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고 불의를 멀리하는 것이 속죄하는 것이다.
6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마라. 7 사실 이 모든 것은 계명에 따른 것이다.
8 의로운 이의 제물은 제단을 기름지게 하고 그 향기가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올라간다. 9 의로운 사람의 제사는 받아들여지고 그 기억은 잊히지 않으리라.
10 기꺼운 마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네 손의 첫 열매를 바치는 데에 인색하지 마라. 11 제물을 바칠 때는 언제나 즐거운 얼굴을 하고, 십일조를 기쁘게 봉헌하여라. 12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네게 주신 대로 바치고 기꺼운 마음으로 능력껏 바쳐라. 13 주님께서는 갚아 주시는 분이시기에 일곱 배로 너에게 갚아 주시리라.
14 그분에게 뇌물을 바치지 마라. 받아 주지 않으신다. 15 불의한 제사에 기대를 갖지 마라. 주님께서는 심판자이시고 차별 대우를 하지 않으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5-6.7-8.14와 23(◎ 23ㄴ)
◎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내 앞에 모여라, 나에게 충실한 자들아, 제사로 나와 계약을 맺은 자들아!” 하늘이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네. 하느님, 그분이 심판자이시네. ◎
○ “들어라, 내 백성아, 내가 말하노라. 이스라엘아, 나 너를 고발하노라. 나는 하느님, 너의 하느님이다.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 ◎
○ 하느님에게 찬양 제물을 바치고, 지극히 높은 분에게 너의 서원을 채워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는 나를 공경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축복도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8-31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날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행복하여라, 주님께 바라는 사람!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큰 은혜를 가득히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구원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저희가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가 안고 사는 교만 가운데 ‘영적 교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적 교만이란, 자신은 남들보다 영적으로 낫다고 여기며, 사람들을 판단하고 자만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특별히 봉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교회 일에 열심인 봉사자들이 이런 교만에 빠져 있기 쉽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베드로의 말투에는 이런 영적 교만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베드로의 이 말에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칭찬도 해 주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에게 돌아올 어떤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 때문에’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임금을 등에 태우고 가는 나귀가 있었습니다. 그 나귀는 늘 임금에게 봉사한다고 생각하여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사람들이 온몸을 치장해 주고, 임금이 타는 나귀라고 해서 늘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이 그 나귀를 타고 행렬 할 때, 사람들이 환호를 하자, 나귀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환호하는 줄 알고 앞발을 들어 답례를 보냈습니다. 결국 임금은 나귀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영적 교만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우리가 잘 아는 예화입니다. 교회에 봉사한다는 것은 ‘부름 받은 종’으로서 하루하루 주님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라고 늘 마음속으로 고백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 이상 생각하는 것은 영적 교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