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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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2일 수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입당송

어서와 엎드려서 조배 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주시고, 끄노임없이 보호하여 주소서. 또한 성령을 보네시어. 온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고,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한 일치의 열망을 일깨워 주시어, 하느님과 인간의 긴밀한 일치와 온 일류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표지와 도구가 되게 하소서.

말씀의 초대

고린토 사람들은 성령께 인도되도록 자신들을 완전히 내맡기지 못한다. 그들은 지상적인 것들에 너무 매여 있다. 이것이 그들을 서로 갈라서게 한다. 그들은 그들에게 믿음을 전해 준 설교가는 하느님의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 준 사람들을 둘러싸고 분파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 고린토의 교우들은 성령께 마음의 문을 열어,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그들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시는 일을 성취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그들은 먼저 하느님의 사랑으로 완전히 일치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를 고쳐 주신다. 많은 병자가 찾아와 치유를 받고 예수님을 붙들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따르고자 그 동네를 떠나신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도시에도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셔야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시려고, 어느 한 곳에 머무르시지 않고 언제나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니셨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자기 폐쇄적인 자세에 머무르지 말고 언제나 더 멀리, 사람들의 마음에 복음을 전하려는 다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하느님을 위해서 함께 일하는 일꾼들이고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3, 1-9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영적인 사람을 대할 때와 같이 말할 수가 없어서 육적인 사람, 곧 교인으로서는 어린아이를 대하듯이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단단한 음식을 먹이지 않고 젖을 먹이었습니다. 여러분은 그 때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은 아직도 그것을 소화할 힘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지금도 육적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서로 시기하고 다투고 있으니 여러분은 아직도 육적인 사람들이고 세속적인 인간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여러분이 세속적인 인간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나는 바오로파다.”라느니“나는 아폴로파다.”라느니 할 수 있겠습니까? 도대체 아폴로는 무엇이고 바오로는 무엇입니까? 아폴로나 나나 다 같이 여러분을 믿음으로 인도한 일꾼에 불과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각각 맡겨 주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나는 씨를 심었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라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심는 사람이나 물을 주는 사람은 중요할 것이 없고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하십니다. 심는 사람과 물 주는 사람은 동등한 사람이고 각기 수고한 만큼 삯을 받을 따름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위해서 함께 일하는 일꾼들이고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2, 12-13.14-15.20-21(◎ 12ㄴ)

◎ 복되다, 주님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백성이여.

○ 복되다, 그 하느님 주님이신 백성이여, 주님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겨레로다. 주님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사람의 자식들을 낱낱이 보시도다. ◎

○ 계시는 그 곳에서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을 두루 다 보시도다. 그들의 마음을 모조리 지으셨으니, 그 하는 일들을 속속들이 아시도다. ◎

○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그러기로 우리 마음은 주님 안에서 기꺼하고, 거룩하신 그 이름을 우리가 믿는도다. ◎

복음 환호송

루가 3,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나를 부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알리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복음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 일을 하도록 나를 보내셨다.>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 38-44
예수께서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 때 시몬의 장모가 마침 심한 열병으로 앓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부인을 고쳐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 부인 곁에 서서 열이 떨어지라고 명령하시자 부인은 열이 내려 곧 일어나서 사람들을 시중들었다. 해질 무렵에 이집 저집에서 온갖 병자들을 다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모두 고쳐 주셨다. 악마들도 여러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셨다. 악마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그 곳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예수를 만나자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 일을 하도록 나를 보내셨다.”하고 말씀하셨다. 그 뒤 예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을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나약한 저희를 강하게 하시려고 이 예물을 마련하신 하느님,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주 .......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믓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기도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