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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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4일 금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입당송

주님, 제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저를 살리는 굳은 성체되소서. 저의 바위 저의 성체는 당신이시니, 당신의 이름으로 저를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본기도

바르고 겅실한 사람 안에 머무르시기를 원하시는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또한 저희에게 성령을 불 같은 사랑을 심에 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함께 나누며, 병자들을 위로하고, 시련을 겪고 잇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도들은 하느님의 일꾼이며 관리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주인이신 하느님께 충성을 다하는 일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뿐이다. 그들이 한 일에 대해 심판하실 분은 오직 주님뿐이시다(제1독서).

구약의 백성은 신랑을 기다리지만 신약의 제자들은 이미 신랑과 함께 있다. 바로 예수님께서 ‘신랑’이시기 때문이다. 단식은 신랑을 기다리고 있을 때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와 계신 신랑과 함께 있는 이들에게 단식은 더 이상 뜻이 없다. 여기에서 예수님께 대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비난은 힘을 잃는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신랑을 기다리며 단식하지만, 신랑은 이미 오셔서 제자들과 함께 계신 것이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새로움이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인은 이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한다. 형식적인 종교적 관습에 얽매여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서는 안 된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4, 1-5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관리인에게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 대한 충성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서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는 조금도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또 내가 나 자신을 심판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양심에 조금도 거리끼는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죄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5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는 무슨 일이나 미리 앞질러 심판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오시면 어둠 속에 감추어진 것을 밝혀 내시고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 때에는 각 사람이 하느님께로부터 응분의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6, 3-4.5-6.27-28ㄱ.39-40(◎ 39ㄱ)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께서 내리시도다.

○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여라.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어라. 네 마음이 구하는 바를 당신께서 주시리라. ◎

○ 네 앞길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믿어라. 몸소 당신께서 해 주시리라. 날빛처럼 네 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대낮처럼 네 권리를 세워 주시리라. ◎

○ 악을 피하고 선을 하여라. 영원히 남으리라. 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당신의 성도들을 아니 버리시리라. ◎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께서 내리시고, 어려운 고비에는 피난처가 되시며, 주님께서 그들을 도우시고 구하여 주시고, 악인에게서 빼내시어 살리시나니, 당신께 몸을 피한 때문이니라. ◎

복음 환호송

요한 8,12
◎ 알렐루야
○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을 할 것이다.>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 33-39
그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께 “요한의 제자들은 물론이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제자들까지도 자주 단식하며 기도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합니까?” 하며 따지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잔칫집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도 그들을 단식하게 할 수 있겠느냐? 이제 때가 오면 신랑을 빼앗길 것이니 그 때에는 그들도 단식을 할 것이다.”그리고 예수께서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을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못 쓰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새 옷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새 술을 헌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릴 것이니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는 못 쓰게 된다. 그러므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또 묵은 포도주를 마셔 본 사람은‘묵은 것이 더 좋다.’고 하면서 새것을 마시려 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봉헌된 이 예물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며,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이들에게 영원한 갚음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 외아들을 보내 주셨으니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도다.

영성체 후 기도

성찬으로 저희를 가르치시는 주님, 저희가 참 생명을 주는 잉 양식을 언제나 찾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