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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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8일 화요일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탄 축일]

오늘 전례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탄 축일’은 적어도 7세기 말까지는 로마에서 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나, 크레타의 성 안드레아의 글에 나오는 강론에서 이 축일의 기원에 대한 것을 알 수 있다. 공식적인 교회 기록으로 나타나는 것은 짤츠부르크 주교대의원회의의 문헌에 이 축일이 오늘 날짜로 나오고 있다.

입당송

성모 성탄을 기쁘게 경축하세. 정의의 태양, 우리 하느님 그리스도께서 그 몸에서 태어나셨도다.

본기도

주님, 복되신 동정녀께서 성자를 낳으시어 저희 구원이 시작되었으니, 주님 종들에게 천상 은총의 선물을 내려 주시어, 동정 마리아의 성탄 축일에 더욱더 많은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또한 새로운 천년기에 들어서는 저희에게 성령의 불을 놓으시어, 성령의 다양한 은사로 교회를 활기차게 하시며, 다가오는 세대의 구원을 주는 말씀을 힘차게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모든 탄생은, 새로운 조물에 생명을 주시고 당신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신 하느님을 향한 기쁨과 감사의 원천이다. 마리아의 탄생은 교회 안에 특별한 기쁨과 은총이 솟아나게 했다. 마리아께서는 성부의 외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신 분의 어머니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은 하느님의 딸이시다.
6세기 초부터 예루살렘 신자들은 베짜타 못 가에 있는 동정 마리아 탄생지(성녀 안나의 집터)로 추측되는 장소를 공경해 왔다. 오늘의 축일은 바로 그 곳에 세운 마리아 탄생 성당의 봉헌 기념일이다.
오늘은 세상을 위한 구원이 시작된 날이다. 오늘의 전례가 바로 이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오늘 우리는, 동정 마리아의 모성은 우리에게 “구원의 시작”(본기도)이며, 그분의 탄생은 “온 세상의 희망이며 구원의 서광”(영성체 후 기도)이라고 기도한다. 그분에게서 “정의의 태양, 우리 하느님 그리스도”(입당송)께서 태어나셨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상을 위해 “더욱더 많은 평화”(본기도)를 기다리며 기쁜 마음으로 마리아의 성탄을 경축한다(입당송).

미가 예언자는 땅 끝까지 미칠 평화 자체이신 분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것을 예고한다. 그분께서는 여인에게서 나실 것이다.
미가 예언서 외에 첫째 독서로 선택할 수 있는 로마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소명에 대한 신비를 상기시킨다. 여기에서 마리아의 소명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여인에게서 탄생하시리라는 예언이 마리아를 통해 이루어진다. 오늘 우리가 마리아의 탄생을 기뻐하는 것은 바로 그분께서 구세주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족보는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역사에 개입하시는 놀라운 신비를 표현하고 있다(복음).

제1독서

<그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

미가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 1-4ㄱ<또는 로마 8, 28-3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에브라다 지방 베들레헴아, 너는 비록 유다 부족들 가운데서 보잘것 없으나 나 대신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 너에게서 난다. 그의 핏줄을 더듬으면, 까마득한 옛날로 올라간다. 그 여인이 아이를 낳기까지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내버려 두시리라. 그런 다음 남은 겨레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오면, 그가 백성의 목자로 나서리라. 주님의 힘을 입고 그 주 하느님의 드높은 이름으로 목자 노릇을 하리니, 그의 힘이 땅 끝까지 미쳐 모두 그가 이룩한 평화를 누리며 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 6ㄱㄴ.6ㄱㄷ(◎ 이사 61,10ㄴ)

◎ 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기뻐하리라.

○ 저는 당신 자비를 굳이 믿거늘, 행여 제가 쓰러지면, 원수들이 날뛰며 좋아할까 저허하나이다. ◎

○ 주님의 도우심에 이 마음 크게 기쁘오리니,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

복음 환호송

알렐루야.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님, 복되시도다. 온갖 찬미를 받으셔야 마땅하니, 정의의 태양, 우리 하느님 그리스도께서 당신에게서 나셨나이다.

복음

<그의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 1-16.18-23<또는 1,18-23>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았고 이사악은 야곱을,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았으며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제라를 낳았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헤스론은 람을, 람은 암미나답을,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았으며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고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아비야는 아삽을, 아삽은 여호사밧을, 여호사밧은 요람을, 요람은 우찌야를, 우찌야는 요담을, 요담은 아하즈를,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므나쎄는 아모스를, 아모스는 요시야를 낳았고,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으로 끌려갈 무렵에 요시야는 여고니야와 그의 동생들을 낳았다. 바빌론으로 끌려간 다음 여고니야는 스알디엘을 낳았고 스알디엘은 즈루빠벨을,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아비훗은 엘리아킴을, 엘리아킴은 아졸을, 아졸은 사독을, 사독은 아힘을, 아힘은 엘리훗을, 엘리훗은 엘르아잘을, 엘르아잘은 마딴을, 마딴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고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셨는데 이분을 그리스도라고 부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경위는 이러하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을 하고 같이 살기 전에 잉태한 것이 드러났다. 그 잉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법대로 사는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낼 생각도 없었으므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먹었다. 요셉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에 주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서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어라. 그의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 하고 일러 주었다. 이 모든 일로써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독생 성자께서 동정녀 몸에서 태어나실 때에, 그 모친의 순결을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으시고, 오히려 거룩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성자의 인성으로 도움을 받고 죄에서 벗어나 주님의 뜻에 맞갖은 제사를 드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성체송

보라. 동정녀가 한 아들을 낳으리니,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리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성사로 교회의 힘을 길러주셨으니, 저희가 온 세상의 희망이며 구원의 서광이신 동정 마리아의 성탄을 맞이하여 더욱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