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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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12일 토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입당송

저는 의로움으로 주님 얼굴을 뵈오리다. 깨어나 당신을 뵈옴으로 흡족하오리다.

본기도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느님,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 성령의 지혜를 주시어, 과학과 기술이 정의와 평화의 증진에 이바지하게 하시며, 생명과 복음의 가치를 존중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상 숭배 앞에서 우리는 지혜로워야 한다. 제사를 드린다는 것은 제사를 받는 대상과 일치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뜻한다. 그 제사에 봉헌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상징적인 양식으로 이러한 일치를 실현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기에 성찬례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신자들은 그를 통해 그리스도께 예배 드리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의 작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 그러신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실행하라고 권고하신다. 마태오의 산상 설교처럼, 이야기는 바위 위에 지은 집의 비유로 끝맺는다. 이것은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는 확고한 바위 위에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말과 형식적인 예배의 실행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에 전적으로 귀의하는 생활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0, 14-22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상 숭배를 멀리하십시오. 여러분은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 내 말을 잘 판단해 보십시오. 우리가 감사를 드리면서 그 축복의 잔을 마시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우리가 그 빵을 떼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관습을 생각해 봅시다. 제물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제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은 이 말을 어떻게 알아들으십니까? 우상 앞에 놓았던 제물이나 우상 자체에 어떤 가치가 있다는 말이겠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이교도들이 바치는 제물이 하느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마귀들에게 바치는 것이라는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마귀들과 상종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잔을 마시는 여러분이 마귀들의 잔을 마실 수는 없습니다. 또 주님의 식탁에 참여하는 여러분이 마귀들의 식탁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질투하게 해 드려서야 되겠습니까? 우리가 주님보다 강하단 말입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5, 3-4.8-9(◎ 8ㄴ)

◎ 주님, 당신께 찬미의 제사를 올리리이다.

○ 내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사오리. 구원의 잔 받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 ◎

○ 주님, 당신 이름을 높이 부르며, 찬미의 제사를 올리리이다. 주님의 모든 백성 앞에서 저의 서원을 채워 드리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키리니,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내가 그를 찾아가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하면서 어찌하여 내 말을 실행하지 않느냐?>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 43-49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어떤 나무든지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없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딸 수 없다. 선한 사람은 선한 마음의 창고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그 악한 창고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 속에 가득 찬 것이 입 밖으로 나오게 마련이다. 너희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하면서 어찌하여 내 말을 실행하지 않느냐?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주겠다. 그 사람은 땅을 깊이 파고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큰물이 집으로 들이치더라도 그 집은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큰물이 들이치면 그 집은 곧 무너져 여지없이 파괴되고 말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성체성사로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참새도 집이 있고, 제비도 새끼 두는 둥지가 있사와도, 제게는 당신의 제단이 있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주님, 당신의 집에 사는 이는 복되오니, 길이길이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성체를 자주 모심으로써 저희 구원의 열매가 날로 자라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