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1998년 9월 16일 수요일

[(홍)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고르넬리오는 251년에 로마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노바시아누스 이단에 맞서 열심히 싸웠고 치프리아노의 도움으로 자신의 권위를 강화시킬 수 있었다. 갈로 황제는 그에게 유배형을 내렸다. 고르넬리오는 253년 치비타베키아 근교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나중에 그의 유해는 로마로 옮겨져 갈리스토 묘지에 안장되었다.
치프리아노는 210년경 카르타고의 이교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나 개종하여 사제가 되고 249년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매우 어지러운 시대에 자신의 모범과 저술로써 교회를 탁월하게 다스렸다.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에 먼저 유배되었다가 258년 9월 14일에 순교하였다.

입당송

성인들의 영이 하늘에서 기뻐하는도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랐으며 그분을 사랑하여 자신의 피를 흘렸기에 그분과 함께 끝없이 용약하도다.

본기도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를 충실한 목자로 저희에게 보내시어 불굴의 순교자로 받들게 하신 하느님, 그들의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믿음과 인내를 길러 주시어, 저희가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게 하소서. 또한 성령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고,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전한 일치의 열망을 일깨워 주시어, 하느님과 인간의 긴밀한 일치와 온 인류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표지와 도구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랑은 성령의 다른 모든 은사를 뛰어넘는 가장 위대한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다른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은 모든 덕의 근본이며 원천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지치지 않는 인내와 호의를 가지고 형제에게 봉사하게 하는 힘이다. 이 사랑은 믿음과 바람까지도 뛰어넘는다. 사랑하는 사람은 영원한 세상에 든 사람이고, 얼굴을 맞대고 보듯이 하느님을 직접 뵙게 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작은 비유를 드시어 세례자 요한도 믿지 않고 당신도 믿지 않는 백성의 불신을 한탄하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은 모든 자녀에게서 드러난다.” 자녀들이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우리는 아무런 이유 없이 모든 초대를 거부하는 변덕스런 어린아이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복음).

제1독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 31─13, 1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더 큰 은총의 선물을 간절히 구하십시오. 내가 이제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온갖 신비를 환히 꿰뚫어 보고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산을 옮길 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비록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 준다 하더라도 또 자랑하기 위하여 나 자신을 희생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모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가실 줄을 모릅니다. 말씀을 받아 전하는 특권도 사라지고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능력도 끊어지고 지식도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도 불완전하고 말씀을 받아 전하는 것도 불완전하지만 완전한 것이 오면 불완전한 것은 사라집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어린이의 말을 하고 어린이의 생각을 하고 어린이의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렸을 때의 것들을 버렸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 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불완전하게 알 뿐이지만 그 때에 가서는 하느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나도 완전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2, 2-3.4-5.12와 22(◎ 12ㄴ)

◎ 복되다, 주님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백성이여.

○ 비파로 주님께 감사 드리며, 십현금 맞추어 읊조리어라. 새로운 노래 불러 찬미하며, 풍류 소리 드높이 고운 가락 내어라. ◎

○ 주님의 말씀이 옳으시도다. 그 하신 일마다 진실하도다.주님께서는 정의와 공정을 즐기시고, 그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

○ 복되다, 그 하느님 주님이신 백성이여, 주님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겨레로다.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어여삐 여기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6, 63ㄷ . 68ㄴ참조
2고린 5, 19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시니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고 계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 31-35
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도대체 무엇과 같을까? 마치 장터에서 편갈라 앉아 서로 소리지르며,‘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하는 아이들과도 같다. 너희는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도 먹지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으니까‘저 사람은 미쳤다.’고 하더니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까‘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나 죄인들하고만 어울리는구나!’ 하고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은 지혜를 받아들인 모든 사람에게서 드러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주님의 거룩한 순교자들의 수난을 생각하며 바치는 저희 제물을 받아들이소서. 이로써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가 박해 받으면서도 용기를 얻었으니, 저희도 어려움 가운데서도 인내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 견디어 온 이들이니 나는 너희에게 왕권을 주노라. 너희는 내 나라 내 식탁에서 먹고 마시게 되리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시고 겸손하게 청하오니, 저희가 거룩한 순교자 고르넬리오와 치프리아노를 본받아 용감한 정신으로 굳세어져 복음의 진리를 입증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