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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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17일 목요일

[(녹)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오늘 전례

<성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주교 학자 기념>

입당송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희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주님, 당신께서는 좋으시고 인자하시며, 당신께 비는 자를 크게 어여삐 여기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복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소서. 또한 세레 때에 저희에게 내려주신 성령의 다양한 은사와 직무들이, 하나인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데에 이바지하게 하시고,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들이 한데 힘을 모아,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하여 함께 일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고린토 사람들은 인간 육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플라톤 철학의 영향을 받아 부활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어렵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여러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다는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를 힘있게 말하며 알린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새롭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믿어야 하는 가장 핵심이 되는 진리이다. 이 진리는 대대로 전해져 모든 그리스도 신앙의 바탕을 이루는 고백이 된다. 여기에서 바오로 사도가 열거하고 있는 부활의 증언들은 사도가 이 서간을 쓰기 전에 확립된 그리스도의 부활과 발현에 관한 전승을 보여 주고 있는 신앙 고백 양식에서 나온 것이다(제1독서).

루가 복음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으려고 찾아 온 행실이 나쁜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의 한 사람인 시몬의 속생각을 알아채시고 비유를 들어 반박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뉘우치고 당신을 신뢰하며 당신 사랑에 응답하는 이들을 구원하신다.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의 정의를 뛰어넘는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그것을 믿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 1-11
형제 여러분, 전에 내가 전해 준 복음을 여러분의 마음 속에 되새겨 주려고 합니다. 이 복음은 여러분이 이미 받아들였고 또 여러분의 믿음의 기초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헛되이 믿는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 내가 전해 준 복음 그대로 굳게 지켜 나간다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나는 내가 전해 받은 가장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성서에 기록된 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것과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서에 기록된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과 그 후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뒤에 다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또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도 나타나셨는데 그 중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그 뒤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또 모든 사도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팔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나는 사도들 중에서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이요 하느님의 교회까지 박해한 사람이니 실상 사도라고 불릴 자격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오늘의 내가 된 것은 하느님의 은총의 덕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과연 나는 어느 사도보다도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된 것입니다. 내가 전하든지 다른 사도들이 전하든지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그것을 믿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7,1-2.15ㄴ-16ㄱ과 17.28(◎ 1ㄱ)

◎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좋으신 분을.

○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이스라엘 가문아, 일컬어라, “영원하신 그 사랑.” ◎

○ “주님의 오른손이 큰 일을 하셨도다.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일으키셨도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 보리라, 주님의 장하신 일을 이야기하고자. ◎

○ 당신께서는 저의 하느님, 감사하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

복음 환호송

알레루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알렐루야.

복음

<이 여자는 이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 36-50
그 때에 예수께서 어떤 바리사이파 사람의 초대를 받으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마침 그 동네에는 행실이 나쁜 여자가 하나 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예수께서 그 바리사이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신다는 것을 알고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예수 뒤에 와서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었다. 그리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발에 입맞추며 향유를 부어 드렸다. 예수를 초대한 바리사이파 사람이 이것을 보고 속으로 “저 사람이 정말 예언자라면 자기 발에 손을 대는 저 여자가 어떤 여자며 얼마나 행실이 나쁜 여자인지 알았을 텐데!” 하고 중얼거렸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시몬아, 너에게 물어 볼 말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 선생님 말씀하십시오.”그러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41 “어떤 돈놀이꾼에게 빚을 진 사람 둘이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졌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이 두 사람이 다 빚을 갚을 힘이 없었기 때문에 돈놀이꾼은 그들의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그를 사랑하겠느냐?” 시몬은 “더 많은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겠지요.” 하였다. 예수께서는 “옳은 생각이다.” 하시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말씀을 계속하셨다.“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내 발을 닦아 주었다. 너는 내 얼굴에도 입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맞추고 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발라 주었다. 잘 들어 두어라. 이 여자는 이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네 죄는 용서받았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예수와 한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인데 죄까지 용서해 준다고 하는가.” 하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신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로 형제를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