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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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19일 토요일

[(녹)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오늘 전례

<성 야누아리오 주교 순교자 기념>

입당송

옳거니, 하느님께서는 저를 도우시는 분, 주님께서 제 생명을 붙들어 주시나이다. 저는 자진하여 당신께 제사를 올리리이다.. 당신 이름 좋으심을, 주님, 저는 찬미하나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신망애 삼덕을 쌓는 일에 더욱 열심하며, 항상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 성령의 지혜를 주시어, 과학과 기술이 정의와 평화의 증진에 이바지하게 하시며, 생명과 복음의 가치를 존중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파종의 비유는 육신 부활의 신비를 밝혀 준다. 씨앗이 땅에 뿌려져 다른 결실을 내듯이, 이 땅 위에서 산 육신은 어느 날 영적인 몸으로 다시 살아나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모습에 따라 새로워질 것이다. 인간 존재는 육신적인 실체로 되어 있지만, 하느님의 영께서는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만드신다. 영의 능력으로 부활한 인간의 육신은 영적인 몸이 되어,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주실 새로운 생명을 살아가기에 적합하게 될 것이다(제1독서).

갈릴래아에서 활동하신 예수님의 이야기 끝에 루가 복음사가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전해 준다. 엄밀히 말하면 이 비유는 후반부의 설명에서 비유의 초점이 달라진다. 앞부분이 뿌린 씨를 다 거두지 못하면서도 씨를 뿌리는 농부를 예로 들어 복음 선포자들을 격려하는 말씀이라면, 뒷부분은 복음을 듣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뒷부분의 설명은‘밭의 비유’라고 할 수 있다. 말씀을 잘 듣고, 들은 말씀을 변함 없이 오래도록 실천한다면 주님께서 주신 능력대로 충분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썩을 몸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 35-37.42-49
형제 여러분, “죽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 어떤 몸으로 살아나느냐?”하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심은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날 수 없습니다. 37 여러분이 심는 것은 장차 이루어질 그 몸이 아니라 밀이든 다른 곡식이든 다만 그 씨앗을 심는 것뿐입니다. 죽은 자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을 몸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약한 자로 묻히지만 강한 자로 다시 살아납니다. 육체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육체적인 몸이 있으면 영적인 몸도 있습니다. 성서에 기록된 대로 첫 사람 아담은 생명 있는 존재가 되었지만 나중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적 존재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것이 먼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육체적인 것이 먼저 있었고 그 다음에 영적인 것이 왔습니다. 첫째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진 땅의 존재이지만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흙의 인간들은 흙으로 된 그 사람과 같고 하늘의 인간들은 하늘에 속한 그분과 같습니다. 우리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형상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형상을 또한 지니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5, 10.11-12.13-14(◎ 14ㄱ 참조)

◎ 하느님 앞 생명의 빛에서 거닐리라.

○ 언제라도 제가 당신을 부르는 그 때,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리니, 하느님께서 제 편이심을 저는 잘도 아나이다. ◎

○ 하느님의 언약을 저는 기리옵고, 하느님을 믿어서 저는 무섭지 않으리니, 인간이 저에게 무엇을 할 수 있사오리까. ◎

○ 하느님께 서원한 바를 채워야 하오리니, 찬미의 제사를 저는 드리오리다. 제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 주셨음이오니, 행여 제 발이 빠질세라, 하느님 앞 생명의 빛에서 거닐게 하셨음이오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는 사람들! 그들은 꾸준히 열매를 맺으리니.

◎ 알렐루야

복음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 4-15
그 때에 여러 동네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침내 큰 군중을 이루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서 발에 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가 쪼아 먹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서 싹이 나기는 하였지만 바닥에 습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들이 함께 자라서 숨이 막혀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잘 자라나 백 배나 되는 열매를 맺었다.”하시고는“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9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예수께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비유로 말하는 것이다. 이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씨가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지도 못하고 구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씨가 바위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뿌리가 내리지 않아 그 믿음이 오래 가지 못하고 시련의 때가 오면 곧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씨가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 걱정과 재물과 현세의 쾌락에 눌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구약의 어러가지 제사를 하나의 제사롤 완성하신 하느님,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두드리고 있으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도 나와 함께 먹게 되리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천상 신비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저희를 자비로이 두우시어,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